카카오뱅크가 몽골 최대 기업인 MCS그룹과 손잡고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축적한 디지털 금융 성공 방정식을 몽골 현지에 이식해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9일 카카오뱅크는 MCS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MCS그룹의 금융 자회사이자 몽골 내 유일한 디지털 은행인 ‘M Bank’에 대한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하고, 기술 협력을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 신용 데이터 부족한 몽골, 카카오뱅크 ‘대안평가’가 해법
이번 협력의 핵심은 카카오뱅크가 국내에서 증명한 독보적인 데이터 기술력의 이전이다. 카카오뱅크는 그동안 ‘카카오뱅크스코어’를 통해 금융 이력이 부족한 씬파일러(Thin-filer)에게 15조 원 이상의 대출을 공급하며 리스크 관리 역량을 입증해 왔다.
몽골은 인구의 중간 연령이 31.5세로 매우 젊고 인터넷 보급률이 높지만, 정작 신용평가에 활용할 금융 데이터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카카오뱅크는 통신·유통 등 방대한 자회사를 보유한 MCS그룹의 데이터를 활용해 현지에 최적화된 대안신용평가모형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 동남아 넘어 중앙아시아로… 글로벌 ‘플랫폼’ 도약
카카오뱅크는 이번 몽골 진출을 중앙아시아 시장 전체를 겨냥한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단순히 자본을 투자하는 수준을 넘어 UX·UI 자문과 상품 개발 등 운영 전반에 걸친 노하우를 전수하며 현지 금융 생태계를 재편할 방침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카카오뱅크의 디지털뱅킹 기술력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몽골 현지에 성공적으로 접목해 현지 금융 접근성 향상에 기여하겠다”며 “글로벌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