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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보의 65% 급감한 경북…지역의료 공백 메우기 나선다

‘보건지소·진료소 통합 모델’ 확대
필수의료 전문의 5년간 월 400만원 지원

경북도는 공중보건의사 배정 인원이 역대 최저로 감소함에 따라 농어촌 의료 취약지 공백을 방지하고자 대응책을 추진한다.

 

9일 도에 따르면 일차 의료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 공보의는 의대 내 여학생 비율 증가와 현역 대비 36개월의 긴 복무 기간 등 구조적 요인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여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의정 갈등에 따른 전공의 수련과 교육 공백까지 겹쳐 올해 신규 인원 급감으로 농어촌 진료 공백이 현실화했다.

경북도가 농어촌 의료 취약지 공백을 방지하고자 대응책을 추진한다. 연합뉴스
경북도가 농어촌 의료 취약지 공백을 방지하고자 대응책을 추진한다. 연합뉴스

실제로 경북 내 의과 공보의는 2022년 285명에서 올해 97명으로 4년 만에 65%가 급감했다. 특히 올해는 전년 대비 감소율이 36.6%에 달해 역대 최악의 인력 수급 위기를 맞았다.

 

도는 의료 공백이 우려되는 의료취약지와 공보의가 상주하지 못하는 211개 보건지소를 대상으로 지역 여건에 맞춘 기능 개편을 추진한다.

 

먼저 의과 공보의가 없는 보건지소 중 통합형 44개소는 진료 행위가 가능한 간호사인 보건진료전담공무원을 배치해 상시 진료를 제공한다. 한의과·치과 진료는 기존대로 운영한다.

 

진료소 전환형 2개 보건지소는 진료소로 완전히 전환해 안정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밖에 131개 순회진료형 보건지소는 기존 보건소 공보의를 활용해 주 2~3회 순회 진료를 한다. 민간의료기관이 인접한 34개소는 건강증진형 보건지소 건강생활지원센터로 전환해 예방 기능을 강화한다.

 

도는 올해부터 5년간 총사업비 53억원을 투입하는 지역필수의사제 지원사업도 병행한다.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1.4명에 불과한 취약한 지역의 필수의료 전문의에게 월 400만원의 지역근무 수당을 지원해 지역 안착을 유도한다.

 

여기에 보건진료소와 거점 병원 간 원격협진 체계를 민간의료기관 중심으로 확대한다. 스마트기기 사용이 어려운 주민을 위해 간호 인력이 진료 전 과정을 돕는 비대면 진료도 안착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도는 공보의 빈자리를 메우고자 지역보건기관 진료의사 및 시니어 의사 채용 지원 예산 73억원을 확보했다. 대표 의료 취약지인 울릉도를 비롯한 응급의료 고도 취약지 당직의료기관에 응급의학과 전문의를 파견한다.

 

황명석 도지사 권한대행은 “경북의 절박한 현장 목소리가 담긴 혁신 모델이 국가 의료 정책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 매우 의미 있는 결실”이라며 “과감한 인력 재배치와 비대면 진료 확충을 통해 현재 위기를 정면 돌파하고 주민 누구나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경북형 의료체계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