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9일 ‘회의’로 가득찬 하루를 보냈다. 이 대통령은 오전에는 첫 국민경제자문회의를 주재하고 한국 경제체제의 근본적인 혁신 필요성을 강조했고, 오후 수석보좌관회의에서는 속도감 있는 국정 운영을 주문하며 “우리가 일할 시간이 4년 1개월 남짓 남았는데, 국정 속도를 두 배로 올리면 8년 2개월이 남는 것”이라고 했다.
엑스(X)를 통해 사회 현안에 대한 ‘한 마디’도 잊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정부 출범 후 초국가범죄 강력 대응으로 보이스피싱 등 스캠범죄가 대폭 감소했다”며 “캄보디아 정부의 적극 협조와 강력한 소통 의지에 감사드린다”고 했고, 대전 오월드를 탈출한 늑대 ‘늑구’와 관련해서는 “현재 경찰과 소방, 군이 총력을 다해 안전한 포획과 복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부디 어떠한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길 바라며, 늑구 역시 무사히 안전하게 돌아오길 기원한다”고 했다.
① 李대통령 “속도가 두 배면 일을 두 배 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꾸준히 강조해온 국정 운영 ‘속도전’을 재차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정책 속도를 두 배로 올려달라고 부탁하며 “우리가 일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드리는 말씀”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대신 청와대 직원들에게 “포괄임금제를 너무 (적용)하지 말라”며 “연장, 야근, 휴일, 주말 근무하면 제대로 대가를 지불하라”고 강조했다. 초과 근무 한도 제도도 개선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 배석한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초과 근무할 필요가 없는 사람들이 쓸데없이 초과 근무할 경우를 대비해 만들어 놓은 제도”라며 “쓸데없이 안 해도 될 사람이 초과 근무하고, 해야 할 사람은 (한도) 이상을 하면서도 인정도 못 받고 이상한 것 같다”고 했다. 김 정책실장은 “인사혁신처와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②홍익표, ‘대통령 사진 금지령’ 두고 “당의 과잉 행태로 인한 해프닝”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JTBC 방송에 출연해 파장이 커지고 있는 여당 내 ‘이 대통령 사진 유세 활용 금지령’에 대해 “당에서 과잉 행태가 벌어진 어떤 해프닝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수석은 “당의 일각에서 이 사안을 너무 과도하게 처리한 것 아니냐”면서 “선거와 관련해서 자꾸 청와대를 관여시키거나 끌어들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수석은 특히 청와대가 일괄적인 금지령을 요청한 바가 “전혀 없다”고 못 박으며 청와대 측의 최초 문제 제기는 이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인 4년 전 촬영한 응원 영상을 이번 지방선거 유세에 활용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특정 사례에 대한 우려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