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경선 결선을 이틀 앞두고 막판 중대 분수령을 맞았다. 신정훈 전 후보가 김영록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하면서 그간 수면 아래에서 감지되던 대통합 연대 ‘빅텐트’ 구도가 현실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정치권에서는 신 전 후보의 이번 결단이 단순한 후보 간 연대를 넘어 경선 판세 자체를 흔드는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직력과 상징성을 동시에 갖춘 신 전 후보의 선택이 결선 구도에 미칠 파급력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통합 완수할 현실적 리더십”…김영록 손 들어준 신정훈
10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경선에서 탈락한 신 전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김 후보 지지를 공식화했다. 그는 “경선 탈락 이후 전남·광주 통합과 미래를 여는 불쏘시개 역할을 고민해왔다”며 “지지자들의 요구와 정치적 책임을 깊이 고민한 끝에 김영록 후보에게 힘을 보태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 전 후보는 “김 후보가 선거 과정에서 제시한 정치적 기준에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엄중한 시기 전남·광주가 한 걸음이라도 전진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지금은 갈등과 분열을 넘어 통합을 완수할 수 있는 현실적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김영록 후보가 그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농어촌에 대한 감수성과 풍부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통합특별시라는 난제를 풀어갈 현실적 대안”이라고 평가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명분과 현실을 동시에 고려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지지 선언 과정에서 강기정 후보의 중재 역할도 적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선 단일화 과정에서 형성된 정치적 신뢰가 이번 결단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경선 구도는 단순 경쟁을 넘어 ‘연대 대 단독’ 구도로 재편되는 양상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사실상 특정 후보를 견제하는 연대 흐름이 본격화됐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민형배 직격…“도덕성·투명성 심각한 문제”
신 전 후보는 지지 선언과 함께 민형배 후보를 겨냥한 비판도 내놨다. 그는 “경선 과정에서 드러난 투명성과 도덕성 문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여론조작에 가까운 막대그래프 논란과 단일화 여론조사에 대한 조직적 개입 의혹에 대해 책임 있는 해명보다는 남 탓으로 일관해 왔다”며 “제보자의 안전보다 정치적 이익을 앞세운 처신에 대해서는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단순 견제를 넘어 ‘도덕성 프레임’을 전면에 내건 공세로 경선 막판 최대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번 발언이 단순한 문제 제기를 넘어 ‘공정성·신뢰성’ 논란을 재점화시키며 부동층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해당 논란이 결선 국면에서 후보 간 정책 경쟁을 넘어 도덕성 검증 공방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막판 표심은 정책 비전뿐 아니라 후보의 신뢰성과 정치적 책임성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결선 판세 요동…“조직·명분 모두 김영록으로”
이번 지지 선언으로 경선 판세는 급격한 재편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기존의 분산 경쟁 구도에서 벗어나 연대를 중심으로 한 ‘세 결집’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전남 기반 조직력과 광주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흐름이 가속화되면서 김 후보에게 유리한 지형이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결단은 단순한 지지 선언이 아니라 판을 바꾸는 신호탄”이라며 “결선은 연대의 확장력과 도덕성 프레임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결정을 계기로 김영록·신정훈·강기정으로 이어지는 협력 구도가 가시화되면서, 이른바 민형배 후보를 견제하는 전선이 구조적으로 형성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단순한 지지 선언을 넘어 경선 판세를 재편할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특히 이번 연대는 단발성 정치 이벤트가 아니라 결선 국면에서 표심 결집을 유도하는 ‘구조적 연합’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분산됐던 조직과 명분이 동시에 결집할 경우 기존 판세를 뒤흔드는 파급력을 가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신정훈 전 후보의 선택은 개인의 지지 표명을 넘어 ‘누가 통합을 완수할 수 있는가’라는 기준을 경선의 핵심 변수로 끌어올렸다”며 “결선 구도에서 결정적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연대는 인물 간 결합을 넘어 통합 추진의 실행력과 안정성을 전면에 내세운 점에서 유권자 판단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결국 표심은 ‘실현 가능한 통합’에 얼마나 설득력을 느끼느냐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이번 지지 선언은 명분보다 실행, 구호보다 결과를 택한 정치적 결단으로 읽힌다. 전남·광주 통합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판단 기준 역시 ‘실현 가능성’으로 이동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