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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파워랭킹 7위라고?” 실력으로 답했다 매킬로이, 24년만 마스터스 2연패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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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리로이 지난해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대회 전 부진으로 파워랭킹 7위로 밀려
첫날 3개홀 연속 버디쇼 펼치며 선두로
세계 1위 셰플러 3타차 공동 6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매이저 대회 마스터스는 명성답게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는 현재까지 단 3명이다. 잭 니클라우스가 1965~1966년에 우승하며 사상 첫 2연패의 주인공이 됐다. 또 닉 팔도가 1989~1990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2001~2002년 우승해 마지막 2연패 기록자로 남아 있다.

 

매킬로이. 로이터연합뉴스
매킬로이. 로이터연합뉴스

부진이 예상됐던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37·북아일랜드)가 이를 뒤엎고 제90회 마스터스 첫날 공동 선두에 올라 대회 2연패를 향해 시동을 힘찬 걸었다. 매킬로이는 10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565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6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으면서 5타를 줄여 샘 번스(미국)와 공동 선두로 나섰다. 공동 3위 그룹과는 2타 차이다.

 

투어의 ‘소문난 장타자’ 매킬로이는 지난해 마스터스에 정상에 올라 꿈에 그리던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하지만 최근 샷감이 크게 떨어진 상황이라 대회전 2연패를 기대하기 쉽지 않았다. 이번 시즌 두 번째 출전대회인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지난달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2라운드를 마치고 허리 통증으로 기권했다. 또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선 공동 46위로 부진했다. 이에 PGA 투어도 우승 후보를 예측하는 파워랭킹에서 그를 7위에 올렸다.

 

매킬로이의 장타는 주무기이지만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이 36%에 불과할 정도로 정확도가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정교한 아이언샷과 신들린 퍼트로 이를 극복했다. 매킬로이는 파 5홀 4개에서 티샷이 페어웨이 밖에 떨어졌지만 모두 버디를 잡았다. 첫 버디를 잡은 2번 홀(파5)에서는 티샷이 오른쪽으로 빗나갔고, 흙바닥에서 나무 사이를 향해 친 두 번째 샷도 갤러리들이 몸을 웅크리며 피할 정도로 그린 왼쪽으로 치우쳤다. 그러나 세 번째 샷을 홀 1m 옆으로 보내 버디를 기록했다. 8번 홀(파5) 상황도 비슷했다. 티샷이 오른쪽 러프에 놓였지만 두 번째 샷을 공을 홀 7m 거리로 보낸 뒤 2 퍼트로 1타를 줄였다. 9번 홀(파4)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린 매킬로이는 13∼15번 홀에서 3개홀 연속 신들린 버디쇼를 펼치며 리더보드 최상단을 점령했다. 특히 13번 홀(파5)의 티샷도 오른쪽으로 치우쳐 흙바닥에서 두 번째 샷을 한 매킬로이는 이번에도 나무 사이로 공을 빼냈고, 60야드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을 홀에서 약 4m 떨어진 곳으로 보내 버디를 기록했다. 매킬로이는 14번 홀(파4)에선 2m 버디 퍼트를 떨궜고 15번 홀(파5)에서는 페어웨이를 놓쳤지만 9m 거리에서 왼쪽으로 휘어지는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궈 갤러리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로리 매킬로이. 신화연합뉴스
로리 매킬로이. 신화연합뉴스
스코티 셰플러. EPA연합뉴스
스코티 셰플러. EPA연합뉴스

세 번째 마스터스 우승에 도전하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30·미국)는 2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았고 3번 홀(파4)에 버디를 잡으며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하지만 이후 버디를 추가하지 못했고 11번 홀(파4)에 보기를 범하며 2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매킬로이와 3타 차에 불과해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상된다.

 

김시우(31·CJ)는 3오버파로 공동 48위에 올랐고 임성재(29·CJ)도 4오버파로 공동 56위에 오르는 부진을 겪었다. 특히 김시우는 15번 홀(파5) 6m 거리 이글 퍼트가 홀을 맞고 나와 아쉬움을 달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