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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디플레 완화하나… 생산자물가지수 4년 만 플러스 전환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가운데 지난달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42개월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를 기록했다.

 

중국국가통계국은 9일 홈페이지를 통해 3월 PPI가 전년 동월 대비 0.5%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2월(-0.9%)보다 높으며,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0.4%)도 소폭 상회한 것이다.

중국의 한 자동차 제조공장에서 직원들이 차량을 조립하고 있는 모습. EPA연합
중국의 한 자동차 제조공장에서 직원들이 차량을 조립하고 있는 모습. EPA연합

중국의 월별 PPI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였던 2022년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41개월간 마이너스를 기록, 중국 경제에 대한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중국은 그동안 제조업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을 겪어왔고, 기업들의 제 살 깎기식 출혈 경쟁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번 PPI 상승에는 이란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봉쇄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이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가통계국 둥리쥐안 수석통계사는 PPI 상승에 대해 “세계 원자재 가격 상승세, 중국 내 일부 산업의 수급 개선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2월28일 중동 전쟁 발발 후 이미 여러 차례 국내 휘발유 가격을 올렸지만 당국의 통제하에 인상 폭은 제한해왔다.

 

이번 PPI 상승은 중국 경제의 체질 개선보다는 외부 공급 충격에 따른 것인 만큼 아직 경제 호전 신호로 받아들이기에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성장에 부담을 주고 향후 당국의 부양책 사용 여력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1.0% 상승했다. 이는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지만, 춘제(중국 설) 연휴 효과 등에 힘입어 37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던 2월(+1.3%)보다는 낮고 블룸버그 시장 전망치(+1.1%)에도 미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