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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선 잠이 다르다…침대 하나로 ‘숙면 경쟁’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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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의 묵직한 피로를 짊어진 채 들어선 호텔 객실. 은은한 조명 아래 몸을 눕히는 순간, 등을 받쳐주는 매트리스의 밀도부터 다르게 느껴진다. ‘꿀잠’은 더 이상 우연이 아닌, 철저히 설계된 결과에 가까워졌다.

 

게티이미지
게티이미지    

단순한 기분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호텔업계는 침대 하나로 숙박 경험을 바꾸는 ‘숙면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모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가든호텔은 신세계까사의 프리미엄 수면 브랜드 ‘마테라소(MATERASSO)’와 협업한 ‘가든 컬렉션 패키지 등 협업 상품’을 선보였다. 디럭스 객실에 프리미엄 매트리스를 적용해 숙면 경험을 강화한 것이 핵심이다.

 

이번 협업에 적용된 ‘지베르니(Giverny)’ 매트리스는 친환경 천연 섬유와 폼 소재를 결합해 쾌적한 사용감을 강조한 모델이다. 사계절 내내 편안한 수면 환경을 고려한 설계가 특징으로 꼽힌다.

 

호텔과 침대 브랜드의 협업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흐름이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시몬스와 협업해 자체 침대 브랜드 ‘해온(he'on)’을 객실에 도입하며 ‘호텔 침대’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포켓스프링 기반 구조를 적용해 지지력과 편안함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다.

 

코웨이 역시 호텔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렉스(BEREX) 스마트 매트리스’를 통해 사용자가 경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며, 고객이 실제 숙박을 통해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을 확대하고 있다. 단순 비치를 넘어, 숙박 자체가 제품 경험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수면(Sleep)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슬립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업계에 따르면 슬립테크 시장은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가전, 헬스케어, 호텔 등 생활 소비 영역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호텔 침구가 청결과 이미지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친환경 소재와 인체공학적 설계 등 실제 수면의 질을 좌우하는 요소가 더 중요해졌다”며 “호텔은 브랜드 기술력을 직접 체험하게 하는 공간으로, 기업과 호텔 모두에게 시너지를 만드는 구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