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3차 석유가격제 ‘동결’에도 휘발유 값 상승… 최고 상승률 제주

3차 석유 최고가격제가 실시한 직후인 10일 전국 기름값은 여전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제 유가가 하락한 데다 최고가격은 2차 때와 같이 유지됐지만 전국 주유소 가격은 소폭 상승한 상태다.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제주로 나타났다.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제 3차 가격을 동결하기로 한 10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표시되어 있다. 뉴시스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제 3차 가격을 동결하기로 한 10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표시되어 있다. 뉴시스

10일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국 휘발유 가격은 ℓ당 1988.51원으로 3.55원, 경유 가격은 13.99원 올랐다.  

 

앞서 산업통상부는 전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석유 최고가격 3차 지정’ 화상 브리핑을 열고 3차 석유 최고가격을 2차 때와 같은 ℓ당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으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2차 때는 1차보다 210원씩 각각 인상한 바 있다. 석유 최고가격제란 정부가 석유제품의 판매가격에 상한선을 설정해 그 이상으로 팔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다.

 

최근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돌입하면서 국제 유가가 소폭 하락, 브렌트유 기준 100달러 밑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정부는 3차 최고가격은 “민생 안정과 수요관리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주유소 판매가격은 계속 상승 중인 상황이다. 

 

가격은 휘발유 기준 광역∙시 중에서 제주가 가장 비쌌다. 제주 2029원, 서울 2023원, 경기 1994원, 인천 1991원, 울산과 부산 1983원 순으로 집계됐다.

 

개별 주유소 중에서는 최고가 주유소는 서울에서 나왔다.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에 따르면, 휘발유가 가장 비싼 주유소는 서울 강남구의 HD현대오일뱅크 주유소로 2498원에 달했다. 반면 가장 저렴한 주유소는 전남 완도군의 NH-OIL주유소로 1839원으로 조사됐다. 고가와 저가 차이는 659원으로 집계됐다. 이서혜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 박사는 “최근 고가와 저가 주유소 차이는 점차 줄어드는 모양새”라며 “고가 주유소 가격은 낮아지는 반면 저가 주유소는 오르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차 최고가격이 적용됐던 지난 2주일 간 가격을 가장 많이 올린 주유소는 서울 중구 퇴계로의 GS칼텍스 주유소로 360원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에서는 경북 경주시 S-OIL 주유소가 341원, 수도권에서도 경기 부천시 HD현대오일뱅크 주유소가 315원을 올렸다.

 

지난 9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서 경유가 2019원에 판매되고 있다. 뉴시스
지난 9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서 경유가 2019원에 판매되고 있다. 뉴시스

같은 기간 정유사별로 살펴보면 가격을 인상한 비율이 가장 높은 것은 S-oil로 전체 주유소의 약 99.77%가 가격을 인상했다. SK에너지는 99.42%가 가격을 올렸다.

 

정부는 향후 부당하게 가격을 올리는 주유소가 없도록 지속적으로 석유 가격 안정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전국 1만 여개 주유소 가격과 물량을 매일 모니터링하며 불법행위가 의심되는 주유소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한편 3차 최고가격 고시 첫날인 10일 오전 4시 기준 전체 1만270개 주유소 중 99.7%(1만235개)가 휘발유 가격을 인상했다. 경유 가격을 인상한 주유소는 전체 1만317개 중 99.6%(1만275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