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복대 찬 김병기, 6시간만에 7차 조사 종료…경찰, 처리방향 고심

입력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이날 조사 내용 검토 뒤 검찰 송치·신병 확보 여부 판단할 듯
"좀 많이 부른다"던 김병기, 쏟아지는 질문에 답 없이 귀가

무소속 김병기 의원이 10일 경찰에 7번째로 출석해 약 6시간의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불구속 피의자가 7차례나 소환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수사가 과도하게 지연되는 게 아니냐는 비판에 경찰은 조만간 일부 혐의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로 했다.

이날 오후 2시께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있는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한 김 의원은 오후 7시 55분 청사에서 나왔다. 김 의원에게 '오늘이 마지막 조사인가', '구속영장 신청이 안 될 것이라고 자신하느냐'는 등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김 의원은 "수고하십니다"라고 짧게 말한 뒤 자리를 떴다.

각종 비위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10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각종 비위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10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경찰의 김 의원 소환은 이틀 만이다. 그는 지난달 11일 3차 소환 때부터 허리 디스크로 인한 통증을 호소하며 출석했다가 5∼6시간 만에 조사를 종료하기를 반복하고 있다. 이날도 건강 상태를 고려한 듯 허리 복대를 차고 왔다.

지난해 9월 시작한 수사는 기약 없이 지연되는 상황이다. 김 의원의 수사 받기 직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였다는 점에서 '정치권 눈치 보기' 수사 아니냐는 지적이 일자 경찰은 이날까지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일부 혐의를 추려 곧 송치 여부와 신병 확보 필요성을 결정하기로 했다.

그간 경찰은 김 의원의 뇌물수수 혐의 입증에 공을 들여왔다. 차남의 편입과 취업을 김 의원이 청탁하고, 이후 해당 기관들을 위한 의정활동을 하는 식으로 특혜와 대가를 주고받았다는 의혹이다.

배우자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한 경찰 내사를 덮으려 한 의혹, 총선을 앞두고 전 동작구의원들에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의혹도 있다. 전직 보좌관들이 자신의 의혹을 폭로했다고 의심하며 이들의 직장인 쿠팡에 인사 불이익을 요구한 혐의도 송치 대상으로 거론된다.

하지만 김 의원은 현재 모든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8일 조사 전후 "구속영장이 신청될 일이 있겠느냐", "무죄 입증을 자신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달 8일에는 여러 차례 소환된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 "좀 많이 부르네요"라고 답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