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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줄였더니 더 팔렸다…식품업계, ‘무엇으로 채웠나’에서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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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의 저당 전략이 바뀌고 있다. 정부도 당류 저감 정책을 지속 추진하는 가운데업계에서는 단순히 당을 얼마나 줄였는지가 아닌, 줄인 이후 무엇으로 채웠는지가 제품 경쟁력을 가르는 기준으로 자리 잡는 흐름이다.

 

켈로그 제공
켈로그 제공

과거 저당 제품은 ‘덜 달다’는 점 외에 뚜렷한 강점을 만들기 어려웠다. 당을 줄이면 식감과 포만감까지 함께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품들은 접근 방식이 달라졌다. 비워낸 자리를 통곡물, 식이섬유, 발효 원료 등으로 채우며 ‘덜어냄’과 ‘보완’을 동시에 설계하는 흐름이다.

 

대표적으로 켈로그는 당을 낮춘 그래놀라 제품에서 통곡물과 식이섬유를 강화했다. 기존 제품 대비 당류를 낮추는 대신, 다양한 곡물 원료와 식이섬유를 더해 포만감과 식감을 보완한 구조다. 단순히 덜어낸 것이 아닌, 원료 구성을 바꾼 방식이라는 평가다.

 

소스 시장에서도 변화는 이어진다. 청정원은 지방과 칼로리를 낮춘 마요네즈 제품에서 식이섬유와 발효 유래 성분을 활용해 질감을 보완했다. 줄어든 지방의 역할을 다른 원료로 채운 접근이다.

 

음료 시장 역시 같은 흐름이다.

 

메가MGC커피는 hy와 협업한 음료를 통해 당 부담을 낮추는 대신 유산균 원료를 더하는 전략을 택했다. 단맛을 줄이면서도 풍미를 유지하려는 시도다.

 

더벤티 역시 저당 탄산 음료에 타우린과 비타민 등을 더해 제품 구성을 보완하고 있다. 단순히 가볍게 마시는 음료가 아닌, 차별화된 요소를 추가하는 방향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당을 얼마나 줄였느냐보다, 그 자리를 무엇으로 채웠느냐가 제품 완성도를 좌우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