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년 만의 달 탐사를 마친 유인 우주탐사선 ‘아르테미스Ⅱ’의 우주비행사들이 무사히 지구로 귀환했다. 환영식에 나선 비행사들은 “지구에 사는 것은 특별한 일”이라며 우주에서 보낸 열흘간의 소회를 밝혔다.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들이 탑승한 아르테미스Ⅱ의 유인 우주 캡슐인 오리온은 10일 오후 8시7분(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바다에 착수했다. 리드 와이즈먼과 크리스티나 코크, 빅터 글로버, 제러미 핸슨 총 4명의 우주비행사는 지난 1일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아르테미스Ⅱ가 발사돼 우주로 날아간 지 열흘 만에 지구로 돌아왔다. 무사 귀환으로 이들은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50여년 만에 달에 다녀온 인류로 기록됐다.
착수는 기술적 문제없이 당초 예상한 지점에 이루어졌다. 아르테미스Ⅱ의 귀환 생중계를 해설한 롭 나비아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공보관은 “완벽한 정중앙 착수”라고 묘사했다. 와이즈먼은 착수 직후 “엄청난 여정이었다. 우리는 안정적인 상태다. 우주비행사 4명 모두 이상 없다”고 상황을 전했다.
우주비행사들은 미 해군에 의해 안전하게 이송돼 건강 상태 확인 등을 마친 뒤 11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존슨우주센터 인근 엘링턴 필드에서 열린 환영식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무대에 서자마자 “셋, 둘, 하나, 인테그리티!”라는 구호부터 외쳤다. 이들이 외친 ‘인테그리티’는 탑승한 우주선의 별칭(콜사인)이자 ‘온전함’, ‘일관성’, ‘하나됨’을 뜻하는 말이기도 하다. 와이즈먼은 동료 대원 셋의 이름을 부르면서 “우리는 영원히 하나로 묶여 있다”며 팀워크를 과시하기도 했다.
우주에서 느낀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와이즈먼은 두 손을 어깨너비 정도로 벌리면서 “24시간 전에는 창밖으로 지구가 요만한 크기로 보였고 마하 39로 비행 중이었는데 이제 엘링턴에, 집에 돌아와 있다”며 “지구에서 20만마일 이상 떨어져 있다는 것이 발사 전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꿈인 것 같지만, 막상 거기 나가 있을 땐 그저 가족과 친구에게 돌아가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간이라는 것은 특별한 일이고, 지구에 산다는 것도 특별한 일”이라고 힘줘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비행사들의 귀환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대단하고 재능 있는 아르테미스Ⅱ 우주비행사들에게 축하를 전한다. 전 여정이 극적이었고 착륙은 완벽했다”며 “미국 대통령으로서 이보다 더 자랑스러울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을 곧 백악관에서 만나길 바란다”며 “우리는 이를 또다시 해나갈 것이고 다음 단계는 화성”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