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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복귀전서 ‘160㎞’ 찍은 안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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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서 토종에이스 건재 과시
안, 1이닝 무실점… 위력투 선사
원태인도 탈삼진 3개 등 호투

KBO리그를 대표하는 토종 에이스들인 안우진(키움)과 원태인(삼성)이 나란히 12일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투구수 제한 속에 위력적인 공을 뿌린 만큼 향후 활약이 기대된다.

건강하면 국가대표 1선발감이라는 평가를 받는 안우진은 12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롯데와 2026 KBO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안우진이 1군 마운드에 오른 건 2023년 8월31일 고척 SSG전 선발 등판(6이닝 1실점) 이후 무려 955일 만이다.

안우진(왼쪽부터), 원태인
안우진(왼쪽부터), 원태인

오랜 공백이 있었지만 안우진의 공은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1회 상대 선두타자 황성빈을 상대로 시속 157㎞의 직구로 복귀를 알린 안우진은 4구째엔 160㎞까지 찍었다. 황성빈을 유격수 땅볼, 레이예스를 삼진으로 솎아낸 뒤 볼넷과 안타를 내줘 2사 1, 2루에 몰렸지만, 전준우를 156㎞짜리 직구로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안우진은 최고 시속 160㎞, 평균 157㎞를 기록한 직구 15구,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은 3구씩, 총 24구를 던지며 구위 점검을 마쳤다. 이날 설종진 키움 감독이 안우진을 1이닝, 30구 투구만 맡기기로 해 2회부터는 마운드를 배동현에게 넘겼다.

안우진은 2023년 9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뒤 그해 12월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해 병역 의무를 이행했다. 지난해 9월17일 소집해제를 한 달 앞두고 팀 훈련을 소화하다 어깨를 다쳐 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당초 5∼6월 복귀가 예상됐지만, 회복세가 빨라 1군 복귀가 당겨졌다. 키움은 안우진이 선발 로테이션에 완전히 안착할 때까지 투구 이닝을 점진적으로 늘려가는 ‘1+1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스프링캠프 과정에서 팔꿈치 굴곡근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푸른 피의 에이스’ 삼성 원태인도 이날 선발 등판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부상으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도 낙마했던 원태인은 이날 70구 제한 속에 복귀전을 치렀다. 3.2이닝 동안 피안타 4개, 4사구 2개를 내줬지만, 탈삼진 3개 포함해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4회 2사 1루 상황에서 투구수 69개가 되자 박진만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 원태인을 교체했다. 이날 원태인은 직구 최고 구속 148㎞를 찍었고, 주무기인 체인지업과 컷 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를 두루 섞어 던지며 NC 타선을 돌려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