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마스터스 2연패를 달성하며 골프 역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2026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라운드.
매킬로이는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타를 줄여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PGA 투어 통산 30승째이자 메이저 통산 6번째 정상이다.
이번 우승으로 매킬로이는 잭 니클라우스(미국), 닉 팔도(잉글랜드), 타이거 우즈(미국) 등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마스터스 2연패를 달성한 역대 네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2002년 우즈 이후 무려 24년 만에 탄생한 대기록이다.
사실 매킬로이에게 그동안 오거스타의 벽은 높았다. 2009년 첫 출전 이후 무려 17번의 도전 끝에야 지난해 첫 ‘그린 재킷’ 을 품에 안았다. 하지만 두 번째 재킷을 입는 데는 단 1년이면 충분했다. 1년 만에 다시 정상의 자리를 지켜내며 명실상부한 ‘마스터스 최강자’ 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우승 직후 매킬로이는 “그린 재킷 하나를 얻기까지 17년이 걸렸는데, 두 번 연속 입게 될 줄은 몰랐다”며 “그동안 이 대회에서의 인내가 결실을 맺고 있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어 “힘든 주말이었지만, 마지막까지 평정심을 유지하며 버텨낸 것이 승부처였다”고 덧붙였다.
마스터스에선 전년도 우승자가 새 챔피언에게 그린 재킷을 입혀주는 전통이 있다. 올해엔 매킬로이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서 프레드 리들리 오거스타 내셔널 회장이 직접 그린 재킷을 입혀주는 장면이 연출됐다. 매킬로이는 “아직도 잘 맞네요. 다행이다”라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지난해 우승 후 “내년에는 또 무슨 이야기를 하게 될까”라고 말했던 매킬로이. 이제 다음 목표는 분명하다. 아직 누구도 이루지 못한 마스터스 3연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