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13일 고향인 경남 합천에서 열린 '2026 범농협 영농지원 전국 동시 발대식'에 참석하자 지역 농민단체들이 삼가면 농산물산지유통센터에서 '강 회장 사퇴 촉구 경남 농민대회'를 열고 강 회장 해임과 구속을 촉구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경남연합 등 농민 단체들은 이날 대회에서 "강 회장이 금품수수 의혹으로 피의자 신분에서 경찰 조사를 받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며 "이는 농협의 도덕성과 공공성을 뿌리째 흔드는 중대한 사건이자, 농협 전체의 신뢰를 무너뜨린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사태의 중심에 선 인물이 여전히 농협 수장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농민과 국민에 대한 명백한 배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강 회장의 합천 방문에 대해 "정상적인 일정이 아니라 철저하게 농민을 무시하는 행위이자, 농민 위에 군림하겠다는 선언"이라며 강하게 성토했다.
농민단체들은 "강 회장이 모든 직에서 물러나는 것만이 농민과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이자 무너진 농협의 신뢰를 회복하는 첫걸음"이라며 "이러한 사퇴 요구를 외면할 경우 향후 전국 농민들과 연대해 더욱 강력하고 조직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 회장은 농협중앙회장 선거철이었던 2024년 1월 전후 농협중앙회 계열사와 거래 관계에 있는 용역업체 대표로부터 1억원이 넘는 금품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수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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