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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호르무즈 봉쇄 시작… 세계 각국은 긴장 완화 위해 총력전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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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국시간 13일 오후 11시부터 호르무즈 해협 봉쇄
영국, 프랑스 머리 맞대고 카타르 이란과 통화

미국이 세계 원유·가스 물동량의 20% 가량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한 대(對)이란 해상 봉쇄를 시작한 가운데, 세계 각국이 중동 일대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미국 정부는 미 동부시간 1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3일 오후 11시)를 기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시작했다. 이는 11∼12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결렬된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던진 승부수다. 지난 7일 이뤄진 2주간의 휴전 합의 이후에도 해협을 계속 통제하며 사실상 봉쇄를 이어온 이란에 맞서 이란의 원유 등 수출 및 외부에서 이란으로 들어오는 전쟁 물자 보급을 차단하는 역(逆) 봉쇄로 이란에 최대한의 압박을 가하겠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모든 선박을 봉쇄하는 절차를 즉각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현실화하자 세계 각국은 중동 일대 긴장을 풀기 위해 긴밀히 움직이는 모습이다.

 

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미국의 해상봉쇄 계획으로 군사적 긴장이 더 커진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자유를 회복하기 위해 조만간 영국과 국제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이같이 적으며 “다국적 평화 임무에우리와 함께 기여할 의사가 있는 국가들을 초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임무는 엄연히 방어적이며 교전 당사자들과는 별개로, 상황이 허용하는 대로 즉시 전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13일 엑스에 “영국은 항행의 자유란 목표를 공유하는 40여개 국가를 모았다”며 “이번주 영국과 프랑스는 전후 국제 운송 보호를 위한 협력적이고 독립적인 다국적 계획에 대한 노력을 진전시키기 위한 회의를 공동 주최할것”이라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 남쪽 아랍에미리트(UAE)의 라스 알 카이마 해안. AP통신 캡처
호르무즈 해협 남쪽 아랍에미리트(UAE)의 라스 알 카이마 해안. AP통신 캡처

카타르는 이란에 항행의 자유를 보장해달라고 촉구했다.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통행 재개 문제를 두고 “협상 카드나 압력 수단으로 사용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카타르 외무부에 따르면 알사니 총리는 이날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전화로 통화하면서 “항로를 개방하고 항행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며 이같이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