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들판이나 길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쇠비름나물은 잡초로 오해받기 쉽지만, 알고 보면 뛰어난 영양과 약리 성분을 지닌 건강 식재료다. 한방에선 쇠비름을 약재로도 활용하며 자주 먹으면 오래 산다고 해 ‘장명채(長命菜)’라고 부르기도 한다. 뛰어난 효능이 알려지면 최근 현대 영양학에서도 가치를 재조명받고 있다.
14일 다음백과사전에 따르면 쇠비름은 태양이 가장 뜨거운 7~9월이 제철이다. 꽃이 피면 질기므로 꽃이 피기 전에 채취해 햇볕이나 건조기에 말려 섭취한다. 과거엔 쇠비름을 죽, 나물로 만들어 먹거나 장국물에 넣어 먹기도 했다. 또 끓는 물에 데친 쇠비름에 소금, 간장, 생강 등을 넣고 섞어서 먹기도 했다. 유럽이나 중동 일부 국가에서는 샐러드 재료로 쇠비름이 자주 사용된다.
쇠비름 나물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다. 일반적으로 오메가-3는 등푸른 생선에 많이 들어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쇠비름에도 식물성 오메가-3가 다량 함유되어 있다. 꾸준히 섭취하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심혈관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 비타민 A, C, E와 같은 항산화 비타민이 풍부하다. 이러한 성분은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노화 방지와 면역력 강화에 기여한다. 특히 피부 건강을 유지하고 염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 여름철 피부 관리 식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항염 및 항균 작용도 뛰어나다. 민간요법에서는 피부 염증이나 벌레 물린 데 바르는 용도로 사용되기도 했으며, 장 건강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고 전해진다. 실제로 쇠비름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운동을 촉진하고 변비 예방에 효과적이다.
가장 손쉬운 조리법은 무침으로 즐기는 방법이다. 쇠비름 한 줌, 소금 약간, 다진 마늘 1작은술, 국간장 1큰술, 참기름 1큰술, 깨소금 약간을 준비한다.
쇠비름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앃어 굵은 줄기를 제거한다.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30초에서 1분정도 데친다. 오래 데치면 식감이 물러질 수 있어 잎이 부드러워질 정도로만 익혀낸 뒤 곧바로 찬물에 헹군다. 물기를 짜낸 후 먹기 좋은 길이로 자른 뒤 다진마늘과 국간장, 참기름을 넣고 무치면 ‘쇠비름나물 무침’이 완성된다. 마무리로 깨소금을 뿌리면 맛과 향이 살아난다.
색다른 식감과 고소한 맛을 원할 땐 ‘볶음’ 요리를 추천한다. 끓는 물에 살짝 데처 물기를 제거한 쇠비름을 준비한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마늘으 볶은 뒤 향이 올라오면 쇠비름을 넣고 빠르게 볶는다. 간장으로 간을 한 후 깨소금을 두르면 완성된다. 이때 식용유 대신 들기름을 사용하면 나물 특유의 고소한 맛이 살아난다.
다만 쇠비름을 길가에서 임의로 채취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자동차 매연 등에 오염됐을 수 있어 깨끗한 환경에서 자란 것만 채취해야 한다. 또 쇠비름은 살충제, 제초제, 기타 오염물질을 저장하는 특성이 있으므로 농약을 친 밭이나 공장지대나 길가에 노출된 밭에서 채취하는 것은 금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