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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부민 식품’이 기능식품? 부당광고 업체 무더기 적발…전문가 “달걀 섭취와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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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반제품 사진. 사진=식약처 제공
위반제품 사진. 사진=식약처 제공

알부민 식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하도록 부당 광고한 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병원에서 수액(주사)으로 맞는 알부민과 시중에서 영양제 형태로 판매되는 제품은 다르다. 전문가는 영양제 형태로 판매되는 제품 섭취는 달걀을 섭취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앞선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부당광고를 한 업체 9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식약처 식품부당행위긴급대응단은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알부민 식품 부당광고 판매업체 등을 점검해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위반 업체를 적발했다.

 

이들 업체는 알부민 식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혼동하도록 부당광고해 무려 18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식약처는 또 알부민 식품 등 제조에 식품용으로 수입 신고하지 않은 용기를 사용한 제품 약 203억원 상당을 제조·판매한 12개소도 식품위생법 및 건강기능식품법 위반으로 적발했다.

 

이들 업체는 식품용으로 수입신고 하지 않은 용기를 사용해 알부민 식품 등 108개 품목을 제조했으며, 유통전문판매업체 51개소 등이 해당 제품을 유통·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 식품부당행위긴급대응단 백남이 단장은 “이번에 적발된 알부민 식품은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으로 허가되지 않은 일반식품”이라며 “광고에서 제시한 효능·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우므로 부당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불법·부당광고의 생성과 확산을 신속히 차단하고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혈청 알부민은 혈액 안에서 고유한 생리 기능을 수행하는 단백질로 의사의 처방에 따라 간경변 환자 등에게 주사하는 전문의약품이다.

 

하지만 난백 알부민은 달걀흰자에서 유래한 식품 단백질로 섭취 시 영양소 공급원이 될 뿐이다. 온라인 쇼핑몰 등 시중에 판매되는 알부민 대부분은 달걀에서 추출한 식품이다.

 

식약처는 “난백 알부민에 의약품 성분인 혈청 알부민이 함유된 것으로 오인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도 같은 의견이다. 김지연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혈청 알부민과 난백 알부민은 구조 등 다르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날 브리핑에 참석해 최근 시중에서 유통되는 먹는 알부민에 대해 “먹는 알부민(난백 알부민) 제품들은 달걀을 섭취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밝혔다.

 

그는 “‘알부민’이라는 명칭을 쓴다고 동일한 단백질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며 “우유에도 락트 알부민이라는 알부민이 들어있다”고 했다.

 

이어 “(알부민 속) 단백질 모양이 다르다는 것은 그 안에 들어 있는 아미노산 조성도 다르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혈청 알부민이 지닌 단백질은 탄수화물 같은 다른 영양소가 붙어있지 않아서 혈액 속 다른 물질과 쉽게 결합한다. 이를 통해 영양소를 운반하는 등의 특징을 갖게 된다.

 

반면 먹는 알부민인 계란 흰자(난백) 알부민은 인, 당 등을 부착하고 있는 단백질로 혈청 단백질과는 모양, 특성이 다르다.

 

김 교수는 “달걀 하나를 50g이라고 했을 떄 흰자가 30g을 차지한다고 하면, 단백질은 6~6.5g 정도 된다”라며 “그렇다면 난백 알부민은 달걀 하나 당 3~3.5g 정도 섭취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