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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보다 못한 뚱녀”라니…롯데 최충연, 부산 갈매기 가슴에 대못 박은 ‘패륜적 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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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은 장식물인가” 롯데 팬들 성명…‘음주운전 전력’ 최충연, 이번엔 품위 유지 논란
“응원할 자격 잃었다” 차갑게 돌아선 부산 갈매기
번화가 길거리 흡연에 막말까지…실력보다 시급한 ‘인성 교육’, 롯데의 선택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투수 최충연이 자신을 응원하는 여성 팬을 향해 입에 담기 힘든 외모 비하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과거 음주운전 전력으로 한 차례 논란을 빚었던 선수가 이적 후 또다시 ‘품위 유지 위반’ 논란에 휩싸이면서, 선수 개인의 인성은 물론 구단의 선수단 관리 시스템 전반이 도마 위에 올랐다는 지적이다.

 

14일 야구계에 따르면,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최충연이 팬에게 막말을 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급속도로 확산했다. 지난해 말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영상에는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의 한 번화가에서 동료 선수들과 흡연하던 최충연이 사진 촬영을 요청하는 여성 팬을 향해 “한국타이어보다 못한 뚱녀”라고 조롱하는 음성이 고스란히 담겼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투수 최충연.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투수 최충연.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해당 영상은 피해 여성이 직접 촬영해 커뮤니티에 게시하며 공론화됐다. 논란이 거세지자 최충연은 피해자에게 직접 연락해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원본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그러나 영상 캡처본과 발언 내용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야구팬들의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분노한 롯데 팬들은 사실상 집단행동에 나선 모습이다. ‘부산갈매기 일동’ 명의의 성명문을 발표한 팬들은 “팬은 성적이 좋을 때만 존재하는 장식물이 아니다. 연패의 시간과 좌절의 계절에도 팀을 지키는 사람들이 바로 팬”이라며 “그런 팬을 뒤에서 비하하고 조롱하는 순간, 이미 응원받을 자격을 스스로 무너뜨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공개된 장소에서의 흡연과 팬 비하는 단순한 말실수를 넘어 프로 선수로서의 자기관리 전반에 심각한 의문이 든다”며 구단의 엄중한 징계와 실질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최충연의 이번 논란이 더욱 뼈아픈 이유는 그의 과거 행적 때문이다. 2016년 삼성 라이온즈 1차 지명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그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로 병역 혜택까지 받으며 한국 야구의 미래로 꼽혔다. 그러나 2020년 음주운전 적발로 150경기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고, 부상과 수술이 겹치며 긴 공백기를 가졌다.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 유니폼을 입으며 ‘재기’를 노렸으나, 이번 막말 파문으로 벼랑 끝에 서게 됐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 역시 “진짜 제정신인가”, “일벌백계가 약이다”, “인성이 먼저다”등의 댓글을 남기며 최충연의 부적절한 언행을 비판했다.

 

한편 롯데는 최충연, 윤성빈 등 2명을 경기가 없는 1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최충연과 윤성빈 모두 예년에 비해 구속 저하를 겪고 있었다. 당초 이들 2명은 올 시즌 1군 불펜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개막 이후에도 예년 수준으로 기량을 끌어올리지 못한 탓에 1군에서 살아남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