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지사 선거를 향한 여야의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선거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국민의힘이 14일 현역인 이철우 예비후보를 최종 후보로 확정 발표함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예비후보와의 8년 만의 재대결이 현실화됐다.
국민의힘 경선에서 김재원 예비후보와 치열한 접전 끝에 공천권을 거머쥔 이철우 후보는 이번 결정으로 3선 고지를 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이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제기된 건강 리스크와 네거티브 공세를 정면 돌파했다는 평가다.
앞서 국민의힘은 현역인 이 후보를 제외한 후보들이 예비경선을 거쳐 1명이 이 후보와 맞붙는 한국시리즈 방식으로 경선을 진행했다. 예비 경선에서는 김재원 후보가 승리해 이 후보와 본경선을 치렀다.
이 후보와 김 후보는 본경선 1·2차 토론회에서 대구·경북 신공항과 행정통합, 산불 피해 극복 등 주요 현안 해법을 두고 격돌했으며 연일 네거티브 공방전을 펼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경북 대전환 10+1 프로젝트’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구체적으로는 대구·경북 신공항 및 영일만항 중심의 글로벌 물류체계 구축과 100조원 투자 유치 및 첨단산업 재설계, 농업의 K-푸드 산업 전환 등을 제시했다.
특히 지지부진한 신공항 착공과 관련해 지자체 공동 시행과 금융권 차입이라는 구체적 해법을 제시하는 한편 차기 대구시장과 협력해 2028년 총선 시점에 행정통합을 재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에 맞서는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후보는 ‘이재명과 함께하는 경북 대전환’을 슬로건으로 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8년 선거에서 34.32%라는 득표율을 기록했던 오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보수 텃밭의 사슬을 끊고 변화의 주인공이 되겠다는 각오다.
오 후보는 대구 김부겸 후보와 원팀을 이뤄 멈춰 선 행정통합 논의를 재점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20조원 규모의 예산과 강력한 지방분권 권한을 확보하고 실질적인 대구·경북 경제공동체를 출범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주요 공약으로는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과 권역별 전략 산업벨트 조성, 현장 중심의 복지 행정 등을 약속하며 실용주의 철학을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8년 만에 다시 만난 두 후보의 리매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이철우 후보는 52.11%를 얻어 오중기 후보를 따돌린 바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번 선거 역시 대구·경북 신공항의 조기 개항 방식과 행정통합의 주도권을 두고 두 후보 간의 날 선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현직 지사의 수성이냐 보수 심장에서의 민주당 선택이냐를 두고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