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개막하는 전주국제영화제가 새로운 상영 섹션 ‘가능한 영화’를 통해 창작 방식의 다양성과 영화 제작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올해 제27회를 맞아 14일 ‘가능한 영화’ 섹션 상영작 5편을 공개했다. 이번 섹션은 예술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제작 환경의 제약을 넘어서는 영화들을 조명하기 위해 신설됐다.
‘가능한 영화’는 지난해 영화제에서 선보였던 특별전 ‘가능한 영화를 향하여’의 연장선이다. 당시 특별전은 제한된 조건 속에서도 제작을 이어가는 영화인들의 작업을 소개하며 큰 호응을 얻었고, 관련 기념 책자 역시 단기간에 매진되는 등 관심을 모았다. 영화제 측은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해당 프로그램을 올해부터 정규 섹션으로 확대했다.
이번 섹션에서는 월드 프리미어와 코리안 프리미어 각각 1편, 아시안 프리미어 3편 등 총 5편이 상영된다. 상영작들은 기존 산업 중심의 제작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접근법을 시도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아이제이아 머디나 감독의 실험 영화 ‘갱스터리즘(Gangsterism)’은 서사뿐 아니라 제작 방식 자체를 통해 영화의 정치적 의미를 드러내는 실험적 작품이다. 니콜라스 페레다 감독의 극영화 ‘나머진 다 소음일 뿐(Everything Else Is Noise)’은 적은 예산으로도 창의적인 서사를 구현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쓰카사 신이치로 감독은 70대에 완성한 첫 장편 ‘총알이 박힌 앙상한 나무들(The Bare Trees with Bullets)’로 영화 제작의 연령 한계를 넘어서는 사례를 제시한다.
또한 뤼안란시 감독의 작품 ‘카나리아 제도의 식물(The Plant from the Canaries)’은 타국에서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성의 이야기를 담았다. 파스칼 보데 감독은 다큐멘터리와 코미디를 결합한 작품 ‘많다, 말이(A Lot Talk)’로 도시 속 이민 문제를 새로운 시선으로 풀어냈다.
영화제 측은 이번 섹션이 “영화는 고비용 예술이라는 기존 인식을 깨고, 다양한 환경에서도 제작 가능한 예술임을 보여주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