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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라호마 2연패냐… 보스턴 반란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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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NBA 플레이오프 개막

2026년에도 어김없이 ‘서고동저’ 양상 뚜렷
최정예 오클라호마시티, 서부 1번 시드
웸반야마 품은 샌안토니오 대항마 거론

디트로이트, 22년 만에 패권 장악 도전
현지선 ‘테이텀’ 보스턴 동부 1위 점쳐

팀당 82경기를 치르는 대장정인 2025∼2026 미국프로농구(NBA)가 지난 13일을 끝으로 정규리그가 막을 내렸다.

15일부터는 이번 시즌 최고의 한 팀을 가리는 포스트시즌이 서부콘퍼런스 7위 피닉스 선스와 8위 포틀랜드 블레이저스, 동부콘퍼런스 9위 샬럿 호니츠와 10위 마이애미 히트의 15일 플레이 인 토너먼트 맞대결로 시작한다.

NBA는 2020~2021시즌부터 각 콘퍼런스 7~10위 팀이 플레이 인 토너먼트를 통해 7, 8번 시드를 가리고 있다. 7, 8위 팀이 맞붙어 승자팀이 7번 시드를 갖게 되고, 9 10위 맞대결에서 승리한 팀과 7번 시드 결정전에서 패한 팀이 최종 8번 시드를 위한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된다.

플레이 인 토너먼트 도입을 통해 NBA는 ‘봄 농구’ 경쟁을 한층 더 치열하게 만들며 흥행에 성공했다. 플레이 인 토너먼트를 마치고 7, 8번 시드 팀이 결정되면 16개 팀이 매 라운드 7전4승제로 승자를 가리는 플레이오프(PO)가 시작된다.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치열한 서부

NBA는 동부에 비해 서부콘퍼런스가 강팀이 많고 경쟁이 더 치열한 ‘서고동저’ 양상이 오랜 기간 지속됐다. 이를 두고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라 표현하기도 한다. 올 시즌에도 서부가 동부에 비해 강팀들이 더 많아 최종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한 팀을 가릴 서부콘퍼런스 PO가 더 뜨겁게 타오를 전망이다.

서부 1번 시드는 ‘디펜딩 챔피언’ 오클라호마시티 선더가 차지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챔프전 MVP를 독식한 셰이 길저스 알렉산더(SGA·캐나다)를 중심으로 한 오클라호마시티의 전력은 올해도 막강하다.

길저스 알렉산더는 올 시즌에도 경기당 평균 31.1득점(2위)을 올리며 최고의 선수임을 입증했다. 2016~2017, 2017~2018시즌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이후 2년 연속 우승한 팀이 나오지 않고 있는 NBA에서 오클라호마시티가 2연패에 성공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오클라호마시티의 주요 대항마로는 2번 시드의 샌안토니오 스퍼스, 3번 시드의 덴버 너기츠가 거론된다. 특히 샌안토니오의 행보가 관심을 끈다. 2000년대에만 챔프전 우승 4회에 빛나는 명문이지만, 2018~2019시즌(1라운드 탈락) 이후 PO 진출의 명맥이 끊겼다.

그러나 ‘외계인’ 빅터 웸반야마(프랑스)를 앞세워 7시즌 만에 PO 진출에 성공했다. 224㎝의 압도적인 장신을 앞세운 강력한 골밑 수비에 사이즈 대비 최고 수준의 기동력과 유연성, 3점슛까지 던질 수 있는 부드러운 슛 터치를 앞세운 웸반야마는 NBA 3년 차인 이번 시즌 경기당 25.0점 11.5리바운드(4위) 블록슛 3.1개(1위)를 기록하며 현지 언론에서 MVP 후보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웸반야마가 NBA 정상에 오르기 위해선 덴버의 ‘조커’ 니콜라 요키치(세르비아)라는 산을 넘어야 한다. MVP 수상 3회, 챔프전 MVP 1회에 빛나는 현역 최고의 빅맨인 요키치는 올 시즌에도 27.7점 12.9리바운드 10.7어시스트로 득점과 어시스트 동시 1위에 오르는 등 시즌 평균 기록을 트리플 더블로 장식했다. 샌안토니오와 덴버가 2, 3번 시드기 때문에 두 팀은 콘퍼런스 준결승에서 만날 게 유력하다. 웸반야마와 요키치 중 하나만 콘퍼런스 결승 진출이 가능하다.

현역 최고령의 ‘킹’ 르브론 제임스(42)의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는 4번 시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에이스인 루카 돈치치와 3옵션 오스틴 리브스가 부상으로 플레이오프 1라운드는 뛰지 못할 것으로 예상돼 5번 시드 휴스턴 로키츠에서 ‘업셋’을 당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 돌풍의 디트로이트? 명가 보스턴?

동부콘퍼런스의 톱시드는 2021~2022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출신인 5년 차 케이드 커닝햄이 이끄는 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차지했다. 3년 차부터 리그를 대표하는 포인트가드로 거듭난 커닝햄은 이번 시즌엔 경기당 평균 23.9점 9.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NBA 최고의 야전사령관으로 성장했다. 커닝햄의 성장세를 앞세워 디트로이트는 ‘배드 보이즈 2기’ 시절인 2003~2004시즌 이후 22년 만에 NBA 패권에 도전한다.

다만 미국 현지에서는 디트로이트보다는 NBA 역대 우승 횟수 1위(18회)에 빛나는 ‘명문’ 보스턴 셀틱스가 동부 패권을 차지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점치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보스턴은 2023~2024 우승 주축 멤버인 즈루 할러데이(포틀랜드 블레이저스),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골든스테이트)를 내보냈다. 에이스인 제이슨 테이텀이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을 당해 올 시즌엔 통째로 결장할 게 유력했기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2옵션이었던 제일런 브라운이 테이텀을 대신해 에이스다운 생산력을 선보이며 시즌 전 예상을 깨고 승승장구했다. 상위 시드 획득이 유력하던 상황에서 테이텀이 지난달 7일 전격 복귀하면서 동부 2번 시드까지 차지했다.

디트로이트와 보스턴 외에는 탄탄한 전력의 뉴욕 닉스, 제임스 하든을 트레이드로 품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다크호스로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