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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외교참사” 공세… 李 “집안싸움 집착, 화성인 편들 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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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마찰’ 비판에 대응
“훈수 좋은데 판 엎어선 안 돼”
연일 강도 높은 메시지 내놔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집안싸움에 집착하다 지구를 침공한 화성인 편 들 태세”라며 “일단 지구부터 구하고 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썼다. 최근 이 대통령이 이스라엘군으로 추정되는 영상물을 공유한 뒤 이스라엘 정부와 마찰을 빚은 데 대해 야권이 ‘외교 참사’라고 비판하고 있지만 이 대통령은 물러서지 않고 정면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재명 대통령.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 청와대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은 이날 새벽 엑스(X)에 “오목 좀 둔다고 명인전 훈수하는 분들”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고 “훈수까지는 좋은데 판에 엎어지시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는 최근 이 대통령이 이스라엘군의 과거 영상을 엑스에서 재게시하며 촉발된 논란과 국내에서 일고 있는 비판 여론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MBC 라디오에서 “바둑으로 치자면 저는 오목을 두는 수준이라면 (대통령은) 늘 고수의 국수전을 펼친다”며 “그런 관계 속에서 생각해 본다면 국익이나 실용주의라는 관점은 단말마적으로 살펴볼 게 아니라 긴 관점에서 살펴볼 필요도 있다”고 설명한 것과 맞물려 이 대통령이 야권을 향해 단편적 시각으로 판을 엎으려 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지난 주말 이스라엘 외무부와 온라인 설전을 벌인 데 연일 강도 높은 SNS 메시지를 내놓으며 국내에서 일고 있는 비판 여론에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엑스에 올린 글에서 정치권과 언론을 ‘매국노’에 빗대 “매국 행위를 하면서도 사욕을 위해 국익을 해치는 것이 나쁜 짓임을 모르는 이들도 많다. 심지어 국익을 포함한 공익추구가 사명인 정치와 언론 영역에서도 매국 행위는 버젓이 벌어진다”고 질타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날 올린 글에서는 이스라엘군의 반인권적 행위를 ‘지구에 침공한 화성인’으로 비유한 것으로 풀이되는 표현을 사용하며 연일 거침없는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발언을 외교 현안이라기보다 보편적 인권에 관한 문제 제기로 봐야 한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통령이 SNS를 통해 직접 대응 수위를 높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논란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