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계룡의 고교생 흉기 상해 사건에 이어 광주의 한 중학교에서도 학생이 교사를 밀쳐 뇌진탕을 입힌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학교 현장의 교권 침해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교원단체들은 가해 학생에 대한 엄중한 조치와 정서적 위기 학생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15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광주의 한 중학교에서 A교사가 B학생을 훈육하던 중 물리적 충돌이 발생해 A교사가 넘어지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A교사가 B학생의 대화 태도를 지적하는 과정에서 실랑이가 벌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직후 A교사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에 옮겨져 뇌진탕 진단을 받고 치료받은 뒤 퇴원했으며 자택에서 회복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중학교는 지역교권보호위원회 개최 전까지 B학생에 대해 출석 정지 조치를 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피해 교사에 대해 특별휴가와 공무상 병가를 제공해 회복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며 “이달 말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에도 충남 계룡 소재 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 C군이 교장실에서 D교사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교사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C군은 사건 당일 교장실을 찾아 면담을 요청했고 교장이 자리를 비운 사이 미리 준비한 흉기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C군과 D교사는 과거 중학교 시절부터 사제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D교사는 학생부장을 맡아 C군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D교사가 지난달 해당 고등학교로 전근 오면서 두 사람이 다시 만나게 됐고 이 과정에서 갈등이 이어졌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교육부는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학교에서 학생이 교사를 상대로 한 흉기 상해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피해 교사 치료와 학교 구성원의 안정을 위한 지원에 힘쓸 방침이다.
연이은 사건에 대해 교원단체들은 대안을 제시하며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는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는 사건은 일반적이지 않은데 이 같은 정서적 문제를 겪는 학생이 학급당 3명 수준으로 급증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이들을 단순 처벌 대상으로 보기보다 전문적인 정서적 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엽합회는 “학교에서 위기 학생들의 전조 증상을 잘 포착할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한 부분”이라면서도 “학생들이 미래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서는 학생부 기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근 조사에 따르면 하루에 교사 4명이 폭행을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충동적인 상황에서 학생부 기재가 큰 효과가 없을 가능성도 있으나 교사를 보호하기 위한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