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발(發) 삼겹살 열풍이 수도권 상륙을 앞두고 있다. 유통 단계를 혁신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품질을 높인 한 고깃집 프랜차이즈가 외식 시장의 판도를 흔들고 있어 화제다.
15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육가공 전문가의 노하우가 집약된 브랜드 ‘상구네돼지구이’가 대구∙경북 지역 최대 규모의 자체 4개 육가공 공장을 기반으로 전 과정 수직 계열화를 완성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핵심 경쟁력은 일일 돼지 150마리를 처리할 수 있는 자체 육가공 시스템이다. 20년 경력의 전문가가 직접 선별한 고품질 원육을 가맹점에 직접 공급함으로써 중간 유통 마진을 과감히 제거했다. 이른바 ‘선별육 전략’을 통해 고물가 시대 속 가격과 품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다.
2019년 대구 월성본점으로 시작한 이 브랜드는 현재 전국 37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최근 일부 매장에서는 월 매출 2억 원을 돌파하는 등 내실 있는 실적을 거두고 있다. 상구네돼지구이의 운영 철학은 속도보다 ‘생존’에 방점이 찍혀 있다.
‘한 달에 가맹점 1개 오픈’이라는 원칙을 고수하며 무분별한 확장 대신 개별 매장의 수익성 관리에 집중한다. 특히 본사 슈퍼바이저나 주방 직원들이 직접 직영점을 인수해 운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은 내부 구성원들로부터 먼저 사업성을 인정받았다는 방증이다.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상구네돼지구이는 곧 서울 군자점을 직영으로 오픈, 본격적인 수도권 공략과 전국구 브랜드 도약에 나설 계획이다.
메뉴 구성도 알차다. 첫 주문율이 90%에 달하는 ‘상구네 한마리 모듬세트’를 필두로 얼큰냉국수, 차돌돌판된장찌개 등 탄탄한 사이드 메뉴를 갖췄다. 여기에 국내 최고 등급 햅쌀과 5종 특제 소스를 곁들여 소비자 만족도를 끌어올렸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최근 ‘제25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발전 유공’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취약계층 기부와 가맹점주 상생 활동 등 환경∙사회∙투명경영, 사회가치(ESG) 경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영상 대표는 “자체 공급망을 통한 수직 계열화로 외식업계의 원가 압박을 정면 돌파하고 있다”며 “리브랜딩을 통해 다진 내실을 바탕으로 서울과 수도권 시장에서도 차별화한 품질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