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치민 외곽 산업단지. 수십 미터 길이의 케이블이 공장 내부에서 끊임없이 뽑혀 나온다. 단순한 생산 장면이 아니다. 30년간 축적된 전력 인프라의 결과다.
15일 한국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베트남 전력 수요는 2020년 217TWh에서 2030년 최대 558TWh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10년 만에 2배 이상 확대되는 수준이다.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진출 약 30년 만에 현지 전력망 구축과 함께 성장하며, 아세안 전선 시장의 핵심 기업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출발은 1996년이다. LS-VINA 설립을 통해 현지 생산을 시작했다. 초기 매출은 수십억원 규모였지만, 현재는 1조원대까지 확대됐다. 이 기업의 성장은 시장 구조와 맞물려 있다. 같은 기간 발전 설비 용량도 8만MW 수준에서 56만MW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에너지·산업 리포트 종합해보면 전력 시장 역시 연평균 1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선 산업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가 이미 만들어진 셈이다.
현재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전력청 EVN의 주요 공급사로, 송전망 핵심 구간에 케이블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초고압 케이블 분야에서는 높은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 경쟁을 넘어 전력망 설계 단계부터 참여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