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조현 “이스라엘과 긴밀 소통… 외교적 갈등 없다”

입력 :
수정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외통위 ‘李 SNS 게시글’ 공방

與 “국익 관점서 고민 끝 메시지”
野 “SNS 무지성으로 쓰면 안돼”
靑 “보편적 인권 말한 것” 재강조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비판한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촉발된 논란과 관련해 “이스라엘 측과 긴밀히 소통했고, 이스라엘도 이해하고 더는 후속 입장이 나온 것도 없고 그것으로 잘 마무리가 됐다”고 밝혔다. 외교적 파장 우려가 제기됐지만 정부는 사태가 확산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안 질의 답변 조현 외교부 장관(앞줄 가운데)이 정동영 통일부 장관(왼쪽)과 함께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현안 질의 답변 조현 외교부 장관(앞줄 가운데)이 정동영 통일부 장관(왼쪽)과 함께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조 장관은 1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관련 질의에 “국가원수가 이런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무엇보다도 우리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연계가 있고, 보편적 인권과 국제인도법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라며 “외교부로서는 SNS의 진의, 그리고 취지를 확실하게 이해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또 “박인호 (주이스라엘) 대사가 이스라엘 외교부 고위 인사를 만나 ‘한국 측의 설명에 감사드린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보고해왔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의 게시글로 한·이스라엘 양국 간 외교적 갈등이 빚어졌냐는 질의에는 “외교적 갈등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여야 간 공방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번 사안을 인권과 국제법 원칙을 강조한 메시지라는 점에 방점을 찍은 반면, 국민의힘은 “국제적 망신”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홍기원 의원은 “국익 관점에서 봤을 때 많은 고민 끝에 메시지를 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은 “SNS를 무지성으로 쓰면 안 된다는 충언을 하라”고 요구했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해 “보편적 인권이라는 ‘북극성’을 가리킨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전은수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통령의 메시지는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인류라면 마땅히 지켜야 할 가치, 폭력과 반인권적 행태에는 타협이 없다는 원칙을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선을 긋고는 있지만 다자주의 회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국제 외교 무대에서 한국 역할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유럽에서는 (정상들이) 보편적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많이 언급하는 것처럼 우리도 외교에서 다양한 역할을 분담하며 공간을 넓혀가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 장관은 호르무즈해협에 발이 묶인 한국 관련 선박 26척의 통항과 관련, “현재로서는 이란에 어떤 대가를 지불하고 미국 측이 이야기하는 것에 반하는 그런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또 한국 관련 선박의 안전을 위해 관련 정보를 “GCC(걸프협력회의) 국가 모두와 미국에 전부 제공하고 안전을 요청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