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앞으로 이틀 안에’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란과의 종전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재국 파키스탄은 휴전을 연장하는 방안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이슬라마바드에 있는 미 일간 뉴욕포스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향후 이틀 안에 뭔가 일어날 수도 있고, 우리가 그곳으로 갈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밝혔다. 그는 “가능성이 왜 더 큰지 아느냐”며 “군 최고위 인사(field marshal)가 매우 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군 최고위 인사는 1차 종전협상 성사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한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을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전쟁이 “내 생각엔 거의 끝나가는 것 같다. 그것이 종료되는 상태에 아주 근접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날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선 이달 27일로 예정된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미국 국빈 방문 전까지 이란과 합의를 이룰 가능성에 대해 “가능하다, 매우 가능하다”고 했다.
외신들은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 미국과 이란이 2차 종전협상에 들어갈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회담을 중재하는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이날부터 18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튀르키예 순방 일정이 있어 회담 날짜는 유동적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P통신은 미국 외교가에서 2차 종전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해 ‘비공식 경로’를 통한 물밑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협상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J D 밴스 부통령과 스티브 윗코프 미 중동 특사,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2차 협상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3인방에게 종전을 위한 외교적 출구전략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CNN은 덧붙였다.
휴전 시한이 연장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날 파키스탄 매체 ‘새벽’(Dawn)은 파키스탄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파키스탄이 미·이란 간 임시휴전을 최소 45일 연장할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