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에서 베트남 국적 유학생을 납치해 감금한 불법체류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경찰청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감금·공동공갈) 혐의로 베트남 국적 불법체류자 A(20대)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범행에 가담했으나 가담 정도가 경미하고 체류 자격이 적법한 B(20대)씨는 불구속 입건됐다.
A씨 등은 지난 6일 낮 12시25분쯤 청주시 상당구의 한 거리에서 같은 국적 유학생 C씨를 폭행한 뒤 강제로 차량에 태워 대구의 한 원룸에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일당 중 한 명이 환전을 목적으로 피해자 C씨에게 맡긴 300만원을 돌려받지 못하자 지인들을 모아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접수 후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경로를 추적해 사건 발생 5시간여 만에 피해자의 신변을 안전하게 확보했다.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이들은 감금 장소를 원룸에서 모텔로 옮기며 도주했으나 이틀 뒤 1명이 청주에서 검거되고 나머지 3명은 경찰에 자수했다.
검거된 4명 중 불법체류로 알려진 3명은 구속된 상태다. 경찰은 현재 전남과 경남 지역으로 도주한 또 다른 공범을 검거하기 위해 추적을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 커뮤니티 내 금전 갈등이 강력 범죄로 이어진 사례”라며 “도주 중인 나머지 공범도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검거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