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택 가격이 상승 흐름을 유지하는 가운데 주택 시장은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반면 오피스텔 시장은 매매·전세 약세와 월세 상승이 맞물리며 흐름이 엇갈렸다. 특히 서울에서는 아파트 전세난 영향으로 오피스텔로 대체 수요가 유입돼 전·월세가 함께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15일 발표한 ‘3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15%, 전세가격은 0.28%, 월세가격은 0.29% 각각 상승했다. 매매와 전세 모두 상승폭이 둔화됐지만, 월세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세의 월세화’가 진행되는 모습이다.
서울 전세가격은 2월 0.35%에서 3월 0.46%로 오르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북은 대단지·역세권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강남권은 재건축·구축 아파트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지방도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월세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헌욱 부동산원 원장은 “전·월세는 전반적으로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정주 여건이 우수한 신축과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되면서 모두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주택 전세난과 월세화 흐름은 오피스텔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같은 날 발표된 ‘2026년 1분기 오피스텔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0.41%, 전세가격은 0.09% 각각 하락한 반면 월세가격은 0.66% 상승했다.
오피스텔 매매시장은 일부 지역에서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로 수요가 분산되며 약세를 보였다. 전세시장 역시 전국 기준으로는 하락세를 보였지만 서울은 달랐다. 1분기 서울 오피스텔 전세가격은 0.24% 상승하며,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으로 전세 물건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일부 수요가 오피스텔로 이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월세 상승세는 더 뚜렷했다. 전국 오피스텔 월세가격은 0.66% 상승했고, 수도권은 0.69%, 지방은 0.54% 각각 올랐다. 특히 세종(1.06%), 서울(0.75%), 대전(0.67%), 경기(0.65%)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서울은 정주 여건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신규 아파트 공급이 많은 지역에서는 수요가 분산되며 상승폭은 소폭 둔화됐다. 반면 인천과 경기는 전세사기와 역전세 영향으로 월세 선호 현상이 이어지면서 직장인과 신혼부부 등 1~2인 가구 수요가 유입돼 상승폭이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과 1~2인 가구 증가 영향으로 오피스텔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며 “지역과 상품 특성에 따라 가격 흐름은 차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