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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천안시장 토론… 정책에서 도덕성까지 ‘전면 충돌’ [6·3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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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장 후보선출 4인 토론 전면전… 교통·AI·도덕성까지 다 붙었다
공약 싸움인 줄 알았더니… 과거 들춘 천안시장 토론 ‘격돌’
하늘전철·자율주행·교통카드… 천안 미래 놓고 ‘완전 충돌’
17~19일 ‘당원 50%·민심 50%’ 2차 승부
과반 없으면 28~30일 결선…최종 후보 확정

1차 경선을 거쳐 2라운드에 진출한 더불어민주당 천안시장 예비후보 4인이 15일 천안시 불당동 신불당아트센터에서 열린 합동토론회에서 교통·산업·민생 공약을 두고 격돌했다. 정책 경쟁으로 시작된 토론은 재원 논쟁과 도덕성 검증까지 이어지며 사실상 본선급 공방 양상으로 전개됐다.

 

이번 토론회는 17~19일 진행되는 본경선(당원 50%·시민 여론조사 50%)을 앞두고 열린 마지막 공개 검증 무대로, 구본영·이규희·장기수·한태선 후보가 모두 참여했다.

더불어민주당 천안시장 본경선에 오른 4명의 주자들이 15일 천안시 서북구 신불당아트센터에서 가진 합동토론회에 앞서 포토 타임을 가졌다. 왼쪽부터 한태선·구본영·이규희·장기수 후보
더불어민주당 천안시장 본경선에 오른 4명의 주자들이 15일 천안시 서북구 신불당아트센터에서 가진 합동토론회에 앞서 포토 타임을 가졌다. 왼쪽부터 한태선·구본영·이규희·장기수 후보

◇교통 공약 전면전 “도로냐, 하늘전철이냐, AI자율주행이냐”

 

토론의 핵심 의제는 단연 교통이었다. 네명의 예비 후보눈 모두 천안의 상습 정체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지만 해법은 뚜렷하게 갈렸다.

 

구본영 후보는 외곽순환도로 공기 단축과 제2외곽순환도로, 번영로 교차로 입체화 등 기존 도로망 확충 중심 해법을 제시했다.

 

이규희 후보는 도심 순환형 ‘현수식 하늘전철’과 출퇴근 시간 번영로 도심 고속도로 시범 운영을 제안하며 가장 강한 변화를 내세웠다.

 

장기수 후보는 AI 자율주행 버스와 적자노선 무인·무임·무탄소 도입 등 미래형 교통 시스템을 강조했다.

 

한태선 후보는 천안형 대중교통 카드 도입으로 시민 체감 편의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같은 교통 문제를 두고도 ‘인프라 확충–신교통 도입–기술 혁신–이용 편의’로 해법이 갈리며 정책 색깔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천안시장 후보 선출 2라운에 진출한 4명의 후보들이 15일 합동토론회에서 날선 공방을 펼쳤다.왼쪽부터 한태선·구본영·이규희·장기수 후보
더불어민주당 천안시장 후보 선출 2라운에 진출한 4명의 후보들이 15일 합동토론회에서 날선 공방을 펼쳤다.왼쪽부터 한태선·구본영·이규희·장기수 후보

◇ AI·산업 비전 경쟁

 

산업 정책에서도 후보 간 온도차가 뚜렷했다.

 

이규희 후보는 AI 기술산업진흥원 설립과 글로벌 기관 유치를 통해 ‘AI 중심도시 천안’을 강조했다.

 

장기수 후보는 AI·모빌리티·반도체 후공정 중심 산업 재편과 가젤기업 육성 등 구조 전환 전략을 제시했다.

 

구본영 후보는 행정 경험을 기반으로 안정적 성장과 청년 인재 지원을 내세웠고,

 

한태선 후보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민생 회복에 방점을 찍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확장형 미래 비전(이규희·장기수) vs 안정·민생형 성장(구본영·한태선)” 구도가 형성됐다.

 

◇재원·실현 가능성 공방

 

토론이 무르익으면서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둘러싼 공방이 본격화됐다.

 

구본영 후보는 상대 공약을 겨냥해 “재원이 없으면 물거품”이라며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이규희 후보는 통합 이후 세수 확대 등을 근거로 재원 확보 가능성을 강조했다.

 

장기수 후보는 “재원은 가치의 문제”라며 기존 예산 구조 조정으로 해결 가능하다고 맞섰다.

 

한태선 후보는 “행정가 중심 사고의 한계”라며 정치적 비전과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토론의 축은 단순 정책 소개를 넘어 ‘실행력 중심 vs 비전 중심’ 충돌로 확장됐다.

 

◇도덕성 검증 격돌, 과거 이력까지 정면 충돌

 

자유 토론에서는 도덕성과 과거 이력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규희 후보는 구본영 후보의 과거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인한 중도 낙마 책임을 거론했고, 구 후보는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고 답하면서도 이 후보의 과거 재판 이력을 언급하며 맞받았다.

 

이 후보는 또 한태선 후보의 음주운전 전력을 지적했고, 한 후보는 “면허를 자진 반납하고 금주했다”며 정면 대응했다.

 

장기수 후보 역시 선거법 위반 의혹 관련 질문에 대해 “사실로 밝혀진 것은 없다”며 정치 공세 차단에 나섰다.

 

정책 경쟁에서 시작된 토론은 결국 도덕성 검증 전면전으로 확대되며 긴장감을 높였다.

합동토론회에 앞서 서로 선전을 다짐하는 후보들. 왼쪽부터 충남도당 위원장 이정문 국회의원, 한태선·구본영·이규희·장기수 후보.
합동토론회에 앞서 서로 선전을 다짐하는 후보들. 왼쪽부터 충남도당 위원장 이정문 국회의원, 한태선·구본영·이규희·장기수 후보.

◇통합·도시 비전 충돌

 

천안·아산 통합 문제도 주요 쟁점으로 등장했다.

 

이규희 후보는 “충청권 통합 시대를 대비해 천안·아산 통합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반면,

 

구본영 후보는 “갈등을 키울 수 있다”며 신중론을 제기했다.

 

이 외에도 독립기념관 체류형 관광지 전환, K-컬처 콘텐츠 확대 등 도시 발전 방향을 두고 다양한 구상이 제시됐다.

 

◇앞으로의 판세 승부는 확장성

 

이번 토론회는 단순 정책 발표를 넘어 후보별 강점과 약점이 동시에 드러난 자리였다.

 

구본영 후보는 행정 경험과 안정감을 강조했지만 과거 이력이 다시 소환됐고, 이규희 후보는 강한 비전과 공세로 존재감을 키웠지만 네거티브 부담도 안았다.

 

장기수 후보는 변화와 혁신 이미지를 부각했고, 한태선 후보는 생활 밀착형 공약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당심과 민심이 절반씩 반영되는 구조상 누가 중도 확장성을 확보하느냐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본경선 돌입, 과반 없으면 결선

 

민주당 천안시장 본경선은 17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되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28~30일 상위 2명을 대상으로 결선투표가 실시된다. 이번 토론회 이후 표심이 어떻게 움직일지 주목된다. 이번 토론회 전 과정은 유튜브 채널 ‘오마이TV’에서 시청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