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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에서 전자담배로 전환 시 허리디스크 위험 약 11% 감소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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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만 명 추적, 국내 첫 대규모 코호트 연구 결과
다만 모든 흡연, 비흡연보다 위험 높아

연초를 피우다 전자담배로 전환하면 허리디스크 위험 약 11%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디스크 위험은 비흡연자보다 흡연 위험은 높지만, 금연이 어려운 경우 전자담배로 바꾸는 편이 소폭 도움 될 수 있을 거로 보인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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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초 → 궐련형’ 전환, 디스크 위험 11% 낮아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 연구팀은 2019년 건강검진을 받은 326만여 명을 대상으로 흡연 유형별 척추 디스크 질환 발생 위험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연초 담배를 계속 피운 집단의 디스크 질환 위험비는 1.174로 나타났다.

 

반면 연초를 끊고 궐련형 전자담배로 전환한 집단은 0.89로, 연초 흡연자 대비 약 11% 낮은 수치를 보였다.

 

또 경추 디스크는 약 8%, 요추 디스크는 약 11% 감소하는 경향이 확인됐으며, 장기 추적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유지됐다.

 

연구팀은 “태우는 방식이 아닌 가열 방식으로 작동하면서,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 노출이 줄어든 점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요 원인을 설명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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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상형은 달랐다…“연초와 차이 없어”

 

반면 같은 전자담배라도 결과는 완전히 달랐다.

 

연초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로 바꾼 집단의 디스크 위험비는 1.01로, 연초 지속 흡연자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비흡연자와 비교하면 격차는 더 벌어졌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약 9% 높았지만, 액상형은 약 34%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일 사용하는 경우 위험은 더 커졌다. 액상형 전자담배를 매일 사용하는 집단은 비흡연자 대비 디스크 발생 위험이 약 42% 높았다.

 

연구팀은 “액상형은 사용 편의성이 높아 흡연 빈도가 증가하기 쉬운 구조”라며 “총 노출량이 늘어나는 것이 주요 원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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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흡연도 안전하지 않다”

 

모든 흡연 형태는 비흡연자보다 척추 질환 위험이 높았다. 연초는 약 17%, 궐련형 전자담배는 약 9%, 액상형은 약 34% 더 높은 위험도를 보였다.

 

또 한 번 시작된 영향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연초를 피우다 전자담배로 바꾼 경우에도 과거 흡연 이력에 따른 위험이 지속되는 경향이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권지원 교수는 “전자담배가 연소형 담배보다 위험을 낮출 가능성은 확인됐지만, 이를 안전한 대안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재원 교수 역시 “흡연이 척추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장기간 누적된다”며 “완전한 금연이 가장 확실한 예방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척추학회 공식 학술지 ‘The Spine Journal’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