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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10명 중 7명 10·20대… 편집·합성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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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10명 중 7명이 10~20대인 것으로 드러났다. 기존에는 불법촬영이 주된 범죄 양상이었다면 최근엔 사진이나 영상에 얼굴을 편집·합성하는 ‘지인능욕’ 방식으로 진화했다.

 

성평등가족부와 중앙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는 16일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지원 현황을 분석해 ‘2025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지원 보고서’를 발간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는 1만637명으로 전년(1만305명) 대비 3.2% 증가했다. 그 중 신규 피해자는 전년 대비 10.3% 감소했고 계속 지원을 받는 피해자는 26.3% 늘었다. 성평등부 관계자는 “추가 유포가 반복되는 디지털성범죄 특성이 반영된 것”이라며 “디지털 성범죄의 경우 장기간 지속적 지원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0대와 20대가 전체의 77.6%(8,258명)를 차지했다. 젊은 연령대에서 온라인상 상호작용이 활발한 만큼 디지털성범죄에 노출될 가능성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피해자 중 여성의 비중은 75.4%로 남성(24.6%)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가해자를 특정할 수 없는 경우가 29.0%로 가장 높았지만 일시적 관계(28.4%)의 비중이 그다음 순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모르는 사람(19.8%), 친밀한 관계(12.3%), 사회적 관계(10.3%), 가족관계(0.2%)가 이었다. 가해자 특정 불가는 전년 대비 21.1% 늘었는데 불특정 다수에 의해 재가공·재유포가 용이한 구조적 특성 등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디지털 성범죄 방식은 불법촬영에서 사진이나 영상을 합성·편집하는 방식으로 진화했다. 피해자들은 불법촬영이나 합성·편집 영상이 유포될까 봐 불안해하는 비중이 27.7%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불법촬영(21.9%)이 이었고, 이는 전년 대비 7.8% 줄어든 수치다. 반면, 합성·편집 피해는 16.8%, 사이버 괴롭힘 피해는 26.6% 증가했다.

 

피해영상물 삭제지원 과정에서 수집된 2만6658개 사이트의 서버 위치 분석 결과, 미국이 70.8%로 가장 많았고 호주(5.7%), 네덜란드(5.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해외 서버에 기반을 둔 미등록사이트 중심으로 불법촬영물이 퍼지고 있고, 생성형 AI를 악용한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도 늘고 있다”며 “피해자의 일상 회복을 앞당길 수 있도록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삭제 불응·반복 게재 행위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