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일반정부 부채(D2) 비율이 급격하게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부채비율이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로는 한국과 벨기에를 꼽았다.
16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IMF는 15일(현지시간) 발간한 ‘재정모니터’(Fiscal Monitor) 보고서에서 이같은 진단을 내놨다.
IMF는 전 세계 D2 비율이 2025년 93.9%에서 2026년 95.3%, 2027년 97.3%, 2028년 98.8%, 2029년 100.1%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4월 전망치(2029년 98.9%)보다 상향 조정된 것이다.
IMF는 재정을 악화시키는 위험 요인으로 중동전쟁에 따른 지출 압박, 보호무역주의 확산, 국채시장 구조 변화, 인공지능(AI) 관련 금융시장 리스크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한국을 언급하며 “벨기에와 한국은 (출발선은 다르지만) 부채 비율의 상당한 증가(significant increases)가 예상된다”며 “2031년까지 부채가 벨기에는 GDP의 122%를 초과하고, 한국은 63%에 도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IMF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2025년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에서 한국의 중앙정부 부채가 “2025년 GDP 대비 48%에서 2030년 59%로 점진적으로 상승(rise gradually)할 것”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불과 5개월 만에 한국에 대한 경고 수위가 한층 높아진 것이다.
다만 한국의 GDP 대비 D2 전망치 추계는 하향 조정했다. IMF는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한국의 명목성장률 전망치를 2025년(2.1%→4.2%)과 2026년(2.1%→4.7%) 모두 상향조정했는데, GDP 모수가 불어나면서 부채 비율이 낮아진 것이다. IMF가 전망한 한국의 GDP 대비 일반정부 부채비율은 2030년 기준 61.7%로, 지난해 10월 전망치(64.3%)보다 2.6%포인트 낮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