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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의 가치를 아는 팀이 내 배구의 이상향…팀워크로 V리그 왕조, 나아가 올림픽 메달까지 일궈낸 감독이 되고 싶다” [남정훈의 오버 더 네트]

[프레스센터=남정훈 기자] “제가 그리는 배구의 이상향은 ‘같이’의 가치를 아는 팀이다. 결국 첫째도 팀워크, 둘째도 팀워크다.”

박철우 우리카드 배구단 신임 감독이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부인 신혜인 전 선수를 비롯한 가족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박철우 우리카드 배구단 신임 감독이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부인 신혜인 전 선수를 비롯한 가족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의 신임 사령탑 박철우(41) 감독이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우리카드 감독 취임식에서 팀워크를 강조하는 배구를 통해 V리그 왕조 구축, 더 나아가 한국 남자배구의 숙원인 올림픽 메달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밝혔다.

박철우 우리카드 배구단 신임 감독이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사원증들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박철우 우리카드 배구단 신임 감독이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사원증들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2025~2026시즌 우리카드 코치로 합류하며 지도자로 첫 도전에 나선 박 감독은 파에스(브라질) 감독이 6승12패로 부진한 성적을 내자 감독대행을 맡았다. 초보 지도자지만, 신치용-김호철이라는 한국 남자배구 양대 감독 밑에서 현역 시절을 보냈던 박 감독은 준비된 사령탑 감이었다. 박철우 감독대행 체제 아래 우리카드는 18경기에서 14승4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냈고, ‘박철우 매직’ 덕분에 우리카드는 ‘봄 배구’ 막차 티켓까지 따냈다. 이런 호성적에 힘입어 이날 박 감독은 3년 계약서에 서명하며 ‘대행’ 딱지를 떼고 정식 사령탑에 올랐다.

박철우(왼쪽) 우리카드 배구단 신임 감독이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진성원 구단주와 사인한 계약서를 교환하고 있다. 뉴시스
박철우(왼쪽) 우리카드 배구단 신임 감독이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진성원 구단주와 사인한 계약서를 교환하고 있다. 뉴시스
박철우 우리카드 배구단 신임 감독이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부인 신혜인 전 선수를 비롯한 가족들이 전달하는 꽃다발을 받고 있다. 뉴시스
박철우 우리카드 배구단 신임 감독이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부인 신혜인 전 선수를 비롯한 가족들이 전달하는 꽃다발을 받고 있다. 뉴시스

이날 취임식에는 진성원 구단주와 이인복 단장이 팀 휘장과 사원증을 수여했고, 농구선수 출신의 아내 신혜인(41)과 아빠를 따라 배구 선수의 길을 걷고 있는 소율(13), 시하(10) 두 딸도 축하 꽃다발을 건넸다.

 

박 감독은 “오늘 아침 첫째 딸인 소율이가 ‘같이’의 가치가 무엇이냐고 묻더라. 그 질문에 답을 해주다 보니 배구는 팀워크가 생명이고, 내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배구를 정리할 수 있었다. 절대 혼자서 할 수 없는 배구에서 가장 좋은 전술, 전략은 팀워크”라면서 “공 하나하나에 영혼을 쏟아붓는 배구를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가장 탄탄한 팀워크를 통해 ‘우리카드 왕조’도 이뤄내고 싶고, 언젠가 대표팀 감독이 되어 올림픽 메달까지 따내고 싶다”고 설명했다.

박철우 우리카드 배구단 신임 감독이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박철우 우리카드 배구단 신임 감독이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박 감독에겐 든든한 멘토도 있다. 한국 남자배구 역대 최고 사령탑인 신치용 전 감독이 장인이다. 박 감독은 “오늘 아침에 축하해주시면서 ‘겸손하라’는 짧은 메시지를 보내주셨다. 그 짧은 말씀 속에 많은 뜻이 담겼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솔선수범하는 리더십으로 차기 시즌을 준비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감독대행으로 변신해 승승장구하던 박철우 감독이었지만, 현대캐피탈과의 플레이오프는 지금도 아픔으로 남아있다. 2경기 모두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서다 2-3으로 패하는 ‘리버스 스윕’을 당하고 말았기 때문이다. 박 감독은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뒷골이 당길 정도로 아쉽지만, 모든 패배는 감독인 내 탓이다. 그 패배의 아쉬움을 동력 삼아 다가올 시즌에는 우리카드 사전에 ‘리버스 스윕’이라는 단어를 지우겠다. 아, 우리가 리버스 스윕으로 이기는 상황은 언제든 환영이다”라고 말했다.

박철우(왼쪽) 우리카드 배구단 신임 감독이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계약서에 사인 후 진성원 구단주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박철우(왼쪽) 우리카드 배구단 신임 감독이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계약서에 사인 후 진성원 구단주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박철우 우리카드 배구단 신임 감독이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박철우 우리카드 배구단 신임 감독이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V리그의 대세가 된 외국인 감독 시대 속에 박 감독은 국내 지도자, 나아가 젊은 지도자들의 희망이다. 박 감독은 “V리그에 헤난(대한항공), 블랑(현대캐피탈) 등 세계적인 명장들이 있다. 저 역시 전임인 파에스 감독에게 많은 걸 배웠다. 다만 국내 지도자 중에도 훌륭한 감독감이 많다. 저의 행보가 한국 배구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 생각한다. 언제나 올바르고 솔선수범하는 지도자가 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