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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원대 호텔 뷔페 나왔다…외식 시장, ‘가심비 vs 프리미엄’ 정면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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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 호텔 뷔페 앞. 예전처럼 ‘특별한 날’만 찾던 분위기는 아니다. 정장 차림 직장인들이 자연스럽게 입장한다. 가격표를 확인한 뒤 망설임 없이 들어간다. 이 변화는 체감보다 숫자가 먼저 설명한다.

 

게티이미지
게티이미지    

실제로 외식 물가는 빠르게 올랐다.

 

16일 국가데이터처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음식서비스 물가는 최근 5년간 약 20%대 중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물가 상승률을 웃도는 수준이다. ‘외식 한 끼’의 기준선 자체가 달라진 셈이다.

 

서울드래곤시티가 캐주얼 뷔페 레스토랑 ‘인 스타일(IN STYLE)’을 새롭게 단장했다. 핵심은 가격과 경험을 분리한 전략이다. 평일 런치 3만5000원, 주말·디너 4만9000원. 기존 7만~10만원대 중심의 중고가 호텔 뷔페와 비교하면 진입 장벽을 크게 낮췄다.

 

이 같은 전략은 다른 호텔 뷔페에서도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다.

 

푸드익스체인지(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처럼 기존 호텔 뷔페는 여전히 프리미엄 포지션을 유지한다.

 

반면 새롭게 등장하는 캐주얼 뷔페는 가격을 낮추고 접근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움직인다. 같은 호텔 안에서도 3만원대와 10만원대가 공존하는 ‘이중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이런 변화는 소비자의 선택 기준 변화와 맞물려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외식산업 조사에 따르면 가격 대비 만족도를 중요하게 고려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단순히 저렴한 가격이 아니라 지불 대비 경험을 따지는 소비가 확산된 것이다.

 

외식비 부담도 이미 높은 수준이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에 따르면 서울 기준 냉면은 1만2000원대, 삼겹살(200g)은 2만원대 초중반까지 올라섰다. 일반 식당과 호텔 뷔페의 가격 간격이 빠르게 좁혀지고 있는 이유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호텔 뷔페가 이벤트 소비에서 일상 선택지로 내려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