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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 김도영, 다시 KIA 심장으로

이범호 감독 4번 타자 지명 이후
6경기 4홈런·11타점… 6연승 견인

 

프로야구 KIA 김도영(23·사진)은 데뷔 3년 차이던 2024시즌 KBO리그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최연소·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 최연소 100타점-100득점,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 등 각종 기록을 휩쓸며 역대 야수 최연소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을 뿐 아니라 팀의 통합우승에도 앞장섰다.

다만 더 큰 기대 속에 맞은 2025시즌은 김도영에게 악몽과 같았다. 잇따른 햄스트링 부상으로 단 30경기 출전에 그쳤고 KIA도 8위로 추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절치부심. 김도영이 2026시즌을 맞이하는 자세였다. 그 마음가짐대로 김도영은 시즌 초반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선보이며 KIA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그는 개막 후 15경기에서 타율은 아직 0.268(56타수 15안타)로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무려 5개의 홈런과 함께 14타점을 올리면서 팀 득점에 큰 공헌을 하고 있다.

특히 14일 광주 키움전 결승 그랜드슬램에 이어 15일 키움전에서도 쐐기 솔로포로 2경기 연속 아치를 그리는 등 물오른 장타력으로 15일 기준 장성우(KT), 오스틴 딘(LG) 등과 함께 공동 선두를 내달리며 홈런왕 경쟁에 뛰어들 태세다.

무엇보다 김도영의 활약은 이범호 KIA 감독의 4번 타자 고민을 해결해 주는 모습이다. 이번 시즌 이 감독은 최형우의 삼성 이적으로 인해 공백이 생긴 4번 타순에 누굴 배치할 것인가를 두고 여러 실험을 했다. 첫 선택은 나성범이었지만 그는 4번 타자로 나섰을 때 타율 0.214에 그쳤다. 오히려 6번으로 타순을 내리면 타율 0.412의 맹타를 휘둘렀다.

그래서 이 감독의 두 번째 4번 낙점은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였다. 하지만 카스트로 역시 기대에 못 미쳤다.

결국 이범호 감독의 눈길은 김도영에게 향했다. 김도영은 지난 8일 광주 삼성전에서 데뷔 첫 4번 타자로 출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4번 타자로 나선 6경기에서 타율 0.292(24타수 7안타)에 무려 4개의 홈런과 11타점을 쓸어담으며 해결사 역할을 제대로 하며 이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특히 김도영이 4번 타자로 나선 이후 15일까지 KIA는 6연승 행진을 내달리는 상승세를 탔다는 점도 고무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