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장동혁 “訪美 성과 있다”지만… 국힘 공천 잡음 심화

장동혁 워싱턴 간담회

“NSC 등과 안보·경협 깊게 대화”
출국 비판엔 “이야기 시간 마련”
국면 전환·갈등 거리두기 해석

6·3 지방선거를 50여일 앞두고 미국을 방문 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향한 당내 비판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장 대표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와 미 국무부 관계자 등을 만나는 등 일정 부분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보안상의 이유를 들어 공개하지 않았다. 장 대표가 자리를 비운 사이 한동훈 전 대표가 출마를 예고한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공천을 둘러싸고 당내는 연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장 대표는 15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기자간담회를 열고 “NSC와 미 국무부에 가서 안보 문제나 미국과 경제 협력 문제 등에 대해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대표는 지난 11일 출국해 5박7일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이다. 6·3 지방선거를 둘러싼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당 대표가 돌연 미국 일정에 나서자 당 안팎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을 방문 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오른쪽)가 15일(현지시간) 워싱턴의 한 식당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하며 방미 일정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왼쪽은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 워싱턴=뉴시스
미국을 방문 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오른쪽)가 15일(현지시간) 워싱턴의 한 식당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하며 방미 일정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왼쪽은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 워싱턴=뉴시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지금 당내 상황과 당대표 역할에 대해서 지방선거 앞두고 어떤 것이 중요한지에 대해서 생각이 다를 수 있다”며 “다른 부분이 있다면 만나서 설명 드리고 미국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대해선 개별적으로나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장 대표의 미국행을 두고 당 안팎에서는 ‘국면 전환’과 함께 공천 갈등으로부터 ‘거리 두기’라는 해석이 나온다. 내부 문제에 쏠린 시선을 중동 사태와 환율·물가 등 거시적 이슈로 돌려 대여 투쟁 국면으로 전환하고, 공천 수습은 박덕흠 공천관리위원회 체제에 맡겨 개입 의혹을 줄이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다만 당내 상황은 여전히 어수선하다. 한 전 대표가 나선 부산 북갑 공천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 중진 안철수 의원은 “누가 되더라도 먼저 우리 당 후보를 정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는 것이 순서”라며 “현장에서 뛰는 후보를 투명인간 취급하는 게 공당이 할 일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부산 북갑 무공천론에 대해 “의견은 참고하겠다”면서도 “제1야당으로서 후보를 내는 것은 당연한 역할이자 책무”라며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