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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李 ‘글로벌사우스 외교’ 핵심 축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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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멕시코·브라질과 연쇄 접촉
남미공동시장과 FTA 협상 여지도

조현 외교부 장관이 멕시코, 브라질 외교부 장관과 잇달아 통화하며 중동 정세불안에 따른 원유 수급 협조, 경제 교류 확대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재명정부가 추진하는 ‘글로벌사우스 외교’에서 중남미의 위상이 강화되며 에너지·자원 확보와 공급망 다변화, 통상 협력까지 포괄하는 전략적 협력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조현 외교부 장관이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현 외교부 장관이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현 외교부 장관은 16일 로베르토 벨라스코 멕시코 외교장관과의 통화에서 중동 정세불안에 따른 원유 수급 리스크를 언급하며 협조를 요청했다. 전날에는 마우루 비에이라 브라질 외교장관과 통화를 갖고 에너지 안보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미국·이란 전쟁으로 중동 정세가 혼란을 거듭하는 가운데 원유 수급에 대한 중동 의존도를 낮추고 대체 공급선을 확보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통상 분야에서도 연계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한·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은 지난 2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협상 재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브라질 상원이 지난 8일(현지시간) 신임 주한대사로 페르난두 피멘텔 외무부 통상정책국장을 승인하면서 협상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통상 전문가인 피멘텔 대사의 부임은 브라질이 한국과의 양자 관계를 넘어 메르코수르 차원의 협력 강화를 염두에 둔 인사로 풀이된다.

중남미는 에너지와 통상을 동시에 아우를 수 있는 지역이다. 특히 미국이 이번달 들어 산유국 베네수엘라 제재를 완화하면서, 대체 에너지 공급선으로서의 중남미 가치도 재조명되는 흐름이다. 향후 한·메르코수르 FTA 협상 재개와 에너지 협력이 맞물릴 경우, 중남미 외교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