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2주기인 16일, 이재명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추모식에 참석했다. 박근혜·윤석열 전 대통령은 추모식에 모두 불참했으며 문재인 전 대통령도 당 대표나 후보 시절을 제외하고 대통령 신분으로서는 참석한 적이 없다. 이 대통령은 이날 직접 낭독한 추도사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반드시 그렇게 만들겠다고 다짐한다”고 했다.
① 李대통령 “우리 기억하고, 기록하고, 기리고, 다짐하는 한 304개의 꿈 잊히지 않을 것”
이 대통령은 이날 노란색 세월호 리본 배지를 양복 상의 깃에 단 채 이같은 내용이 담긴 추도사를 낭독했다. 이 대통령은 추도사 서두에서 “또다시 4월16일이 되었다”며 “매년 이맘때가 되면, 말로 다 담아내기 어려운 마음과 마주한다”고 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존재 이유라고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는 바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함”이라며 “너무나 당연한 이 기본과 원칙을 반드시 바로 세우겠다”고 했다. 정부는 대통령 직속 국민생명안전위원회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당도 ‘생명안전기본법’ 제정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국민께서 체감하실 수 있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변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약속하며 “이 약속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세월호가 우리에게 남긴 숙제를 완성하는 길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추도사의 마지막 문장은 다음과 같았다. “기억하겠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② 李대통령 “대한민국, 세계평화와 인권보호 같은 보편적 가치 더는 외면해서는 안 되는 마땅한 책무 가졌다”
최근 ‘보편적 인권’을 강조하며 이스라엘 정부와 외교적 마찰까지 빚었던 이 대통령은 이날도 수석보좌관 회의 모두발언에서 “대한민국은 세계가 주목하는 선도국가의 반열에 올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장기적인 차원에서 더 큰 국익을 얻을 수 있도록 다른 나라 국민들 또는 다른 나라의 신뢰와 존경을 차분하게 쌓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이 영국·프랑스 정상 주도로 열리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에 대한 국제 화상 다자 정상회의에 참여한다는 소식도 이날 전해졌다. 17일 열리는 회의에는 국제기구 포함 70~80곳이 초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해협의 자유로운 통항과 안전한 통항은 모두의 이해관계이고, 우리 국익에도 중요하기에 유사한 입장의 나라들과 연대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