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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역세권만 오른다”…서울 집값 ‘선별 상승장’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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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 지방도 ‘일부만 오른다’
세종, 정책 기대감에 집값 선반영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신축·역세권 등 일부 인기 단지에만 수요가 몰리는 ‘선별 상승장’에 진입했다. 거래가 많지 않은 가운데 가격 상승과 하락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지방은 전반적으로 보합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대통령 세종 집무실 추진 등 정책 기대감이 반영된 세종은 상승 전환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2주(13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 대비 0.10% 상승했다. 수도권은 0.07%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고, 지방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16일 서울 강남구 주택가 및 아파트 일대. 뉴스1 제공
16일 서울 강남구 주택가 및 아파트 일대. 뉴스1 제공 

하지만 이번 상승은 이전과는 양상이 달랐다.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이 조정된 매물이 나오며 하락 거래가 발생했지만, 역세권이나 준신축·대단지 등 입지와 상품성이 검증된 단지를 중심으로는 상승 거래가 이어지며 전체 가격을 끌어올렸다. 시장 전반이 함께 오르기보다는 특정 단지로 수요가 쏠리는 모습이다.

 

서울 내에서도 흐름이 엇갈린다. 강남구(-0.06%)와 서초구(-0.06%)는 압구정·개포, 반포·방배 등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하락 거래가 이어지며 약세를 보였다. 반면 강서구(0.24%), 구로구(0.17%) 등 외곽 지역은 역세권·대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강북구(0.27%), 동대문구(0.20%), 성북구(0.20%) 등 강북권 역시 중저가 단지 위주로 수요가 유입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 같은 흐름은 수도권 전반에서도 나타난다. 경기에서는 광명(0.42%), 성남 수정구(0.29%), 구리(0.28%) 등이 상승한 반면, 광주(-0.26%), 이천(-0.15%) 등은 하락하며 지역별 차별화가 이어졌다. 지방 역시 전체적으로는 보합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일부 지역만 상승하는 모습이다. 

 

지방도 일부 지역만 오르며 ‘선별 상승장’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세종이 지난주 -0.04%에서 이번주 0.02%로 상승 전환했다. 대통령 세종 집무실 건립이 본격 추진되는 등 행정수도 기능 강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일부 기대가 집값에 선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서울 송파구 한 공인중개업소에 ‘급매’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제공
16일 서울 송파구 한 공인중개업소에 ‘급매’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제공 

매매 시장이 ‘선별 상승’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전세 시장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9% 상승했고, 서울은 0.17% 올라 상승폭이 확대됐다. 매물 부족 속에 임차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며 전세 중심의 수요 압력은 지속되는 상황이다.

 

남혁우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 연구원은 “지난해 강남권 중심의 ‘양극화 장세’와 달리 올해는 무주택자를 중심으로 중하위 지역까지 가격이 맞춰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송파구에서 시작된 급매물 소진이 인근으로 확산되며 매수심리도 일부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남 연구원은 이어 “양도세 중과 유예 기준 변경 등으로 추가 매물 출회 가능성이 있어 당분간 시장은 상승과 조정을 반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