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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특검, 특검보 유튜브 출연·대북송금 수사 이해충돌 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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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보가 수사대상 돼

3대 특별검사팀(내란·김건희·채해병)에 이어 남은 의혹들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검팀(특검 권창영)이 공정성 문제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공보를 담당하는 김지미 특검보는 정식 언론 브리핑이 아닌 특정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수사 진행 상황 등을 언급해 비판을 받았고, 권영빈 특검보는 수사 대상인 대북송금 의혹 관련자를 과거 변호한 이력이 있어 이해충돌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종합특검팀 김 특검보는 직권남용, 공무상 비밀누설, 피의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 당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는 “상업성 목적이 짙은 유튜브에 출연해 수사 정보를 유출하는 등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며 10일 김 특검보를 서울경찰청에 고발했고, 해당 사건은 14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배당됐다.

 

국민의힘도 김 특검보이 유튜브 출연과 관련해 수사비밀 누설 혐의로, 이를 지휘·감독할 의무가 있는 권창영 특별검사를 직무유기 혐의로 각각 경찰청에 고발한 상태다.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팀 김지미 특검보. 연합뉴스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팀 김지미 특검보. 연합뉴스

◆김지미, 유튜브 출연해 “곧 원하시는 장면 볼 것”

 

앞서 김 특검보는 9일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업로드되는 유튜브 채널 ‘정준희의 논’ 라이브방송에 출연해 40여분간 특검팀 인력 구성과 주요 수사 대상 의혹, 수사 진행 상황 등을 언급했다. 그는 자신이 맡은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권력층의 개입이 어디까지 이뤄졌는지에 대한 의혹이 남아 그 부분을 파헤치는 게 특검의 사명”이라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의 추가 명품 의류 수수 의혹에 대해선 “(종합)특검팀이 추가로 확인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며 “새로운 진술 등이 상당히 많이 있다”고 말했다.

 

김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등 주요 피의자 소환조사 가능성’을 묻자 “‘빌드업’ 과정”이라며 “곧 원하시는 (출석) 장면을 보시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종합특검이 최근 검찰에서 넘겨받은 대북송금 사건에 대해 김 특검보는 “대북송금 의혹 자체를 특검이 (살펴)보는 건 아니고, 권력에 의한 수사 개입 등이 수사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이해 충돌 논란’ 대북송금 사건 특검보 교체

 

권 특검보도 공정성 논란을 빚었다. 권 특검보는 과거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변호했던 것으로 드러나 이해충돌 논란이 일었다. 권 특검보는 이 전 부지사 소개로 방용철 전 쌍방울 부회장 사건도 맡았는데, 종합특검팀에서는 윤석열정부 대통령실의 검찰 대북송금 사건 수사 관여 의혹 전담수사팀을 이끌게 된 것이다.

 

권영빈 2차 종합특검 특검보. 뉴스1
권영빈 2차 종합특검 특검보. 뉴스1

권 특검보는 2012∼2014년 이 전 부지사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1·2심에서 변호인으로 활동했고, 이 전 부지사가 2022년 뇌물수수 혐의로 압수수색을 당할 때도 참여했다. 당시 이 전 부지사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를 받은 방 전 부회장은 이 전 부지사에게 권 특검보를 소개받은 뒤 그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진술 내용에 대해 의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 전 부회장은 2023년 3월23일 재판에서 “(법무법인) 한결이라는 변호사 사무실에서 권 변호사를 소개받았다”며 “대략적인 것들, 어떻게 줬냐 그런 것들을 논의했고 거기 맞춰 조사를 받았다”고 했다. 방 전 부회장은 권 특검보가 동석한 재판에서 이 전 부지사에게 진술을 회유하는 쪽지를 받았다고도 증언했다.

 

종합특검팀은 이를 두고 “방 전 부회장은 당시 권 특검보와 상담한 뒤 변호사로 선임하고, 권 특검보가 자리를 비운 상태에서 이 전 부지사와 진술을 의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방 전 부회장이 이 전 부지사에게 쪽지를 받았다는 재판에 권 특검보가 변호인으로 출석한 건 맞지만, 두 사람이 쪽지를 주고받은 사실은 인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종합특검팀은 대북송금 사건 관련 윤석열정부 대통령실의 개입 의혹 수사 담당을 권영빈 특검보에서 김치헌 특검보로 변경했다. 다만 “기존 사건 담당인 권 특검보가 과거 이화영, 방용철을 변호한 것은 이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선 그으며 “향후 수사 과정에서 제기될 수 있는 공정성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