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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탐사보도팀, ‘제3회 정신건강의학기자상’ 단체 부문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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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위험과 위로 사이’ 기획보도로 평가
AI 매개 자살 시도 발굴, 제도 공백 지적
“취약계층 인권·회복 가치 세심하게 조명”

세계일보 탐사보도팀(조병욱·배주현·정세진 기자)이 ‘제3회 올해의 정신건강의학기자상’ 단체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와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지난 1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에메랄드룸에서 ‘제3회 정신건강과 언론포럼’을 열고 수상자들에게 상패와 상금을 수여했다.

 

세계일보 탐사보도팀 배주현(왼쪽부터)·정세진·조병욱 기자가 지난 1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회 정신건강의학기자상’ 시상식에서 단체 부문 상을 수상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제공
세계일보 탐사보도팀 배주현(왼쪽부터)·정세진·조병욱 기자가 지난 1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회 정신건강의학기자상’ 시상식에서 단체 부문 상을 수상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제공

탐사보도팀은 지난 2월 ‘AI, 위험과 위로 사이’ 기획보도를 통해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의 위험과 위로를 균형 있게 조명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탐사보도팀은 전국 자살예방센터와 정신건강복지센터, 응급실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를 취재해 이미 정부 자료에 기록돼 있었음에도 그간 드러나지 않았던 AI 매개 자살 시도 사례 5건을 국내 언론 최초로 보도했다.

 

심사에 참여한 최준호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은 “공공성·전문성·사회적 책임이라는 세 가지 기준에서 수상작을 고민했다”며 “세계일보 탐사보도팀은 공식 데이터를 바탕으로 생성형 AI와 관련된 자살 시도 사례를 확인하고 AI 챗봇의 한계를 실질적으로 분석해, 임상 현장에서 겪는 문제에 가장 가깝게 접근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문성과 정확성 측면에서 수상의 의미가 충분하다”며 “제도적 공백과 정책적 과제를 공론화해 사회적 논의를 이끌어냈고, 정서적 취약계층의 인권을 세심하게 조명해 인간 중심의 회복 가치를 구현했다”고 덧붙였다.

 

민태원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회장은 “이번 정신건강의학기자상은 사회 곳곳에 드리운 정신건강 위기를 집중 보도하고, AI가 필수불가결한 시대에 그 위험과 위로의 양면을 균형 있게 다룬 기자들에게 수여됐다”며 “앞으로도 취약계층의 정신건강 문제를 진정성 있게 조명하고 사회적 안전망 구축을 위한 공론화에 앞장서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탐사보도팀을 대표해 수상 소감을 밝힌 배주현 기자는 “해외에서는 AI 과의존에 따른 자살 사례가 잇따르고 있었지만 국내에서는 관련 실태가 좀처럼 드러나지 않았다”며 “‘국내에도 유사한 사례가 있을 것’이라는 문제의식을 갖고 직접 사례 발굴에 나섰다”고 취재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AI의 위험성만 부각하지 않기 위해 교육과 상담 현장에서 긍정적으로 활용되는 사례도 함께 담아 균형 잡힌 보도를 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배 기자는 “앞으로도 AI가 초래하는 정신적 고통과 자살 문제가 더 이상 방치되지 않도록, 단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지켜낼 수 있도록 꾸준한 관심과 취재로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개인 부문은 다양한 연령층과 집단의 정신건강 현안을 깊이 있게 보도해 사회적 인식 전환에 기여한 헬스조선 유예진 기자가 수상했다.

 

‘올해의 정신건강의학기자상’은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국민 정신건강 증진과 사회적 인식 개선에 기여한 언론인을 발굴·격려하기 위해 제정됐으며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