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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면 밀착형 설계·적은 소음… 미관·실용성 다 잡다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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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공기청정기 ‘월핏’

얇고 길쭉한 모양으로 공간 효율성 ‘업’
조용한 작동음, 장시간 사용 불편 없어

봄철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공기청정기는 필수 가전제품 중 하나가 됐다. 바깥에서 들어오는 미세먼지뿐 아니라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상의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실내 공기청정기를 두는 곳이 적지 않다. 크기나 소음이 불편 사항이었는데, 이를 보완해 실내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고 공간 활용도를 높인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사흘간 사용해 본 LG 공기청정기 ‘인공지능(AI)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월핏(스탠드형)’은 공간 효율성을 높인 게 특징이었다. 기존 직사각형·원형 공기청정기는 앞뒤로 볼록한 형태가 많다. 툭 튀어나온 모양 탓에 좁은 방이나 복도식 구조에서 동선을 방해하고, 실내 미관을 해치기도 한다.

LG 퓨리케어 AI 오브제컬렉션 공기청정기 ‘월핏’. LG전자 제공
LG 퓨리케어 AI 오브제컬렉션 공기청정기 ‘월핏’. LG전자 제공

월핏은 이런 단점을 보완해 얇고 길쭉한 벽면 밀착형으로 설계됐다. 스탠드형 다리를 포함해도 두께가 18㎝ 정도에 불과하다. 제조사가 권장하는 대로 벽에서 10㎝가량 띄어서 사용하더라도 얇은 수준이다. 360도로 공기를 흡입하지 않고 전면부에서 공기를 빨아들이는 방식이어서 가능한 형태다. 필터로 거른 공기는 위아래로 내뿜는다.

공간 제약이 없는 건 아니다. 스탠드형과 벽걸이형 모두 최적의 성능을 위해 설치 간격을 좌우 1m 이상으로 권장하고 있다. 물품이 가득 찬 방 안에 두긴 어렵지만 크지 않은 원룸에 둬도 무리가 없다고 느껴졌다. 제품 위에 액자나 잡동사니를 올릴 수 있는 선반 키트도 활용도가 높았다.

소음도 적어 장시간 사용하기에 불편함이 없었다. 수년 전 출시된 소형 공기청정기를 사용해왔는데, 해당 제품 소음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조용했다. 자동 모드로 틀어놓았을 때 일상에선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았고, 야간 침실 소리(30㏈)보다 낮은 취침 모드(23㏈)도 수면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오염도에 맞춰 운전 모드를 조절하는 AI 기능은 편의성을 더했다. 알아서 공기청정 세기를 조절하는 데다 공기 질이 좋을 땐 팬을 꺼 전력 사용량을 줄여줬다. 절전 기능을 켜고 AI 모드를 사용하면 자동모드보다 누적 소비전력을 최대 30.5%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실내 공기 질은 디스플레이에 나오는 색상으로 쉽게 알 수 있었다. 이 제품의 청정 면적은 59.4㎡로 유해가스와 0.01㎛(미크론)의 극초미세먼지까지 제거해준다. 체험하는 동안 대체로 초록(보통)과 파랑(좋음)이 나왔고,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나 환기를 오래 하지 않고 켰을 땐 빨강(매우 나쁨)과 주황(나쁨)도 종종 나왔다. 나쁨 상태여도 제품을 틀어놓으면 금방 좋음 수준으로 바뀌었다.

다만 할인받더라도 60만∼70만원대 제품(스탠드형)의 리모컨(1만4000원)을 따로 구매해야 한다는 점은 아쉬웠다. LG 싱큐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관리·작동할 수 있지만 상시 와이파이 연결 등 제한 사항이 있다. 관리하기는 편하다. 제품 전면 패널을 열어 필터를 쉽게 교체·세척할 수 있고, 눈에 보이지 않는 내부 팬은 UV-C로 자동 살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