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호르무즈해협에서의 자유로운 통항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프랑스·영국 주도의 국제 정상회의에서 해협 봉쇄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해협 내 항행의 자유 보장을 위한 실질적인 기여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9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프랑스에서 열린 호르무즈해협 자유 항행에 관한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해 현 교착 상태를 조속히 해소하고, 해협의 안정을 위한 관리 메커니즘을 국제사회가 함께 모색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50여개 국가 정상·대표들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선 호르무즈해협 항행 자유를 위한 국제적 노력, 선원 안전 및 선박 보호, 전쟁 종식 후 항행 안전보장을 위한 실질적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한 정상 중 가장 먼저 발언한 이 대통령은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전 세계 에너지·금융·산업·식량 안보 전반이 흔들리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 종료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선 “글로벌 책임강국으로서 국제법에 기반한 해협 내 항행의 자유 보장을 위해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며 “향후 상황 변화에 대비해 외교·군사적 협력 증진 방안도 적극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자유로운 국제 통항 원칙과 글로벌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주도적으로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향후 해협 정상화 과정에서 한국 정부의 참여 수준이 어느 정도가 될지 주목된다. 이번 회의 참석국들은 종전 후 해협 내 항행의 자유와 안전을 확보하고 신뢰를 제고하기 위한 외교적·군사적 협력을 증진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같은 날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에서 원유를 적재한 우리 선박이 홍해를 안전하게 빠져나오면서 호르무즈해협 봉쇄 이후 우회로인 홍해를 통해 국내로 원유를 운송하는 첫 사례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엑스(X)에 “기쁜 소식”이라며 “관련 부처들이 원팀으로 움직이며 이뤄낸 값진 성과”라고 적었다. 이번에 통과한 선박은 약 200만배럴의 원유를 실을 수 있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급으로 파악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