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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호르무즈 자유항행 위해 인도와 긴밀 소통…해상 수송로 안전 확보 양국 생존에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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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에서 모든 선박이 안전하고 자유로운 항행을 할 수 있도록 인도와 긴밀하게 소통할 것”이라며 “핵심 해상 수송로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양국 국민의 안전과 국가의 존립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0일 공개된 인도 현지 매체 ‘타임스 오브 인디아’, ‘나브바라트 타임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과 인도 모두 원유·가스 등 에너지 수급의 상당 부분을 중동지역에 의존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양국 간에 이뤄질 미래지향적이고 전략적인 협력이 양국의 국익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뉴델리 대통령궁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뉴델리 대통령궁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이 대통령은 공급망 문제와 관련해서는 “역내 국가 간의 전략적 소통과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만큼 우리 정부는 인도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국가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금 세계는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 보호주의 확대와 공급망 재편 등으로 기존의 국제 질서가 요동치는 격변기”라며 “특히 중동 전쟁이 불러온 위기는 인도양과 태평양이 하나로 연결된 해상 교통로이며, 어느 한 국가의 노력만으로 두 바다의 안정을 확보할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기존 질서가 위협받는 이 전환기에 역내 파트너들과 공통의 비전을 공유하며 규범 중심의 질서가 스스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다층적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며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위한 필수 조건은 역내 안정과 공동번영이다. 이를 위해 인도를 비롯한 주요 파트너들과 조선·금융·인공지능(AI)·방산 등 전략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 및 다자주의 무역체제에 관해서는 “최근 큰 도전에 직면해 있긴 하지만 다자주의 무역체제야말로 지난 수십 년 동안의 공동 성장을 이끈 핵심적 국제 질서임을 부인할 수 없다”며 “변화하는 현실을 반영한 새로운 규범을 통해 다자체제의 포용성을 확보하는 것이 앞으로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국 간 방산 협력 강화에 대해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자립 인도’ 이니셔티브를 실현할 핵심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K-9 바즈라 자주포 사업은 양국 간 국방·방산 협력의 모범사례다. 이런 사례와 같이 대한민국은 앞으로도 인도가 자체적으로 장비를 생산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전폭지원하겠다”라며 “아울러 공동 기술개발, 공동 생산과 운영·유지에 관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해 양국의 방산 생태계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