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초여름 날씨를 적시는 비가 열기를 식히고 간 자리에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한 불청객 황사가 찾아온다.
20일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45분 기준 고농도 황사가 서해를 넘어 우리나라를 향해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
센터의 환경위성영상에서는 고농도 황사 지역을 나타내는 검붉은색 그래픽이 서해를 넘어 점차 우리나라를 향해 밀려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상 초미세먼지(PM2.5) 추정 농도만 나타냈을 때 파랗던 그래픽은 지상 미세먼지(PM10) 추정 농도를 추가하니 검붉은 색깔이 더해졌다.
앞서 같은 날 오전 8시 무렵 몽골 남부와 중국 북부 일대를 뒤덮었던 이 검붉은 대기 흐름은 바람을 타고 남동진하며 조금씩 서해 상공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이에 21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PM10) 농도 ‘매우 나쁨’ 수준의 고농도 황사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일 때는 장시간 혹은 무리한 실외 활동을 제한해야 하며, 특히 눈이 아프거나 기침, 목의 통증이 있는 경우 실외 활동을 즉시 피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외출할 때는 반드시 식약처에서 인증한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기상청의 황사 통계를 보면 서울 기준 지난해 3월은 13일과 25~27일에 걸쳐 총 4회 황사가 관측됐다. 같은 해 4월에도 13일에 황사가 관측되는 등 봄철 황사가 잦았는데, 올해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해는 지난 2월에 한 차례 황사가 관측된 바 있으며, 이번 황사는 발원지에서의 강력한 모래폭풍에 북서풍의 강한 기류가 더해지며 한반도 깊숙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 봄철 황사는 5월까지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경향이 있어 당분간은 위성 영상과 예보를 수시로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21일은 황사와 함께 기온까지 큰 폭으로 떨어져 아침 출근길이 쌀쌀하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11도, 낮 최고기온은 16~22도로 예보됐으며, 이는 평년(아침 5~11도·낮 17~22도)보다 조금 낮은 수준이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아침 기온은 지난 19일보다 5~10도가량 낮겠고, 낮과 밤의 기온차는 15도 안팎으로 크게 벌어지겠다.
특히 강원 내륙과 산지는 아침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서 얼음이 어는 곳도 있겠으니 농작물 냉해 피해에도 유의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