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중동발 자재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건설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보증료를 낮추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제도 완화한다.
HUG는 20일 최인호 사장 주재로 긴급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공성 강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부의 건설·금융 지원 대책에 맞춰 건설사들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다.
핵심은 보증료 인하다. HUG는 주택을 분양할 때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주택분양보증’ 보증료를 2027년 5월까지 30% 낮춘다. 분양보증은 주택사업자가 반드시 가입해야 하는 의무보증으로, 보증료 인하만으로 사업 전반 금융 비용을 직접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게 HUG의 설명이다.
특히 PF대출보증이 있는 사업장은 할인 폭을 최대 60%까지 확대한다. PF보증을 통해 사업 자금을 조달한 사업장은 금융비용 부담이 큰 만큼 보증료까지 추가로 낮춰 사업성 개선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정비사업자금대출보증’ 보증료도 같은 기간 30% 인하한다. 별도 신청 없이 기존 사업장 남은 사업비에도 적용된다. HUG 관계자는 “건설사와 조합의 금융비용 부담이 줄어 사업성 개선과 자금 조달 여건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PF보증 요건 완화 특례도 2027년 6월까지 1년 연장한다. 보증 한도를 총사업비의 70%까지 확대하고, 사업자가 먼저 투입해야 하는 자금 비율도 낮추는 등 자금 조달 문턱도 낮춘다. 이에 건설사가 초기 자금 부담을 줄이고 금융권에서 자금을 더 쉽게 조달할 수 있게 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 사장은 “이번 금융지원이 건설업계의 숨통을 틔우고 주택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중동 상황으로 피해를 입는 건설업계 지원방안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