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피가 순이익 600조원을 거둬들일 것이라는 증권가의 역대급 실적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과거 지표를 봤을 때 실적 추정치 보단 확정치가 추정치를 밑도는 패턴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즉 증권가가 600조원을 넘는 실적을 전망하고 있지만 실제 코스피 순이익은 이보다 낮을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중동 전쟁 등 대외적 변수에도 코스피의 높은 실적 전망이 쏟아지고 있지만 실제론 이보다 낮을 수 있다는 다소 보수적인 투자판단을 가져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메리츠증권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 실적 전망치가 실제로 신뢰 가능한지 여부를 분석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순이익 추정치는 현재 630조9000억원으로 2026년 순이익은 592조원, 2027년 순이익은 710조9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과거 실적 추정치와 실제 실적 확정치를 비교해 봤을 때 대체로 확정치가 추정치를 하회하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상현 연구원은 “2016년부터 2025년까지 코스피 순이익 추정치와 확정치를 비교하면 확정치가 추정치를 하회하는 패턴이 관측된다”며 “특히 2016년~2018년, 2020년~2022년도에서 추정치 하회→이익성장&추정치 상회→역성장&추정치 하회 패턴이 반복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10년 간 코스피 순이익 추정치의 추정오차와 괴리율을 연도별로 보면 추정오차는 플러스 50조원에서 마이너스 40조원까지 넓은 범위에서 등락했다”며 “괴리율 또한 플러스 35%에서 마이너스 36%까지 변동하며 추정치의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하게 만든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올해 코스피 순이익을 보수적으로 전망하면 537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현 연구원은 “2026년 순이익 추정치 상단은 742조8000억원, 평균은 567조8000억원, 하단은 339조1000억원”이라며 “상단과 하단의 격차가 400조원에 달해 애널리스트 간 시각 차이가 매우 크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1개월 기준 추정치 상단은 16.8% 상승한 반면 하단 추정치는 거의 변동 없이 유지되며 상단의 변화가 하단 변화보다 더 기민하게 변하고 있다”며 “현재 코스피 순이익에 대한 보수적 추정치는 537조원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