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골라를 순방 중인 레오 14세 교황이 다이아몬드 매장량은 풍부하지만 빈곤에 시달리는 사우리모 지역을 방문해 자원 개발을 둘러싼 불평등과 권력층의 '착취' 문제를 강하게 비판했다.
20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앙골라 북동부 루다술주 주도 사우리모에서 열린 대규모 야외 미사에서 포르투갈어로 "오늘날 우리는 많은 사람의 희망이 폭력에 의해 좌절되고, 강자들에 의해 착취되며, 부유한 이들에 의해 침해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불의가 마음을 타락시킬 때 모든 이의 양식은 소수의 소유물이 된다"며 자원 부국임에도 빈곤이 지속되는 앙골라의 현실을 지적했다.
이날 미사에는 약 4만 명이 참석했다고 당국은 전했다.
사우리모는 앙골라 전체 다이아몬드 생산량의 약 75%를 차지하는 카토카 광산 인근에 있는 도시다. 광산 개발에 따른 환경 훼손과 지역 주민 강제 이주 문제로 사회적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앙골라는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의 주요 산유국이자 다이아몬드 생산국으로 꼽히는 자원 부국이다. 하지만 1975년 독립 이후 발발해 2002년까지 이어진 내전의 여파로 경제적 불균형이 심화하면서 약 3천600만 인구 중 상당수가 빈곤 상태에 놓여 있다.
교황은 앙골라 방문 첫날인 지난 18일에도 주앙 로렌수 대통령 등 정부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천연자원에 대한 무분별한 착취가 사회적·환경적 재앙을 초래하고 있다"며 책임 있는 정책을 촉구한 바 있다.
교황은 앞서 알제리와 카메룬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권력층과 다국적 기업에 의한 자원 착취 문제를 비판했다.
교황은 지난 13일부터 아프리카 순방을 시작해 알제리, 카메룬, 앙골라를 방문했으며, 21일 마지막 방문지인 적도기니로 이동해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연합>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