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기업유치 보조금을 전국 최고 수준의 1000억원으로 상향하는 등 인센티브 전반을 대대적으로 정비하며 대규모 투자 유치에 본격 나섰다. 정부의 지방 투자 확대 기조와 맞물려 최근 대기업의 조 단위 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새만금을 중심으로 전북을 ‘기업 투자 최우선 선택지’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전북도는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의 새만금 9조원 투자협약을 계기로 보조금 한도 대폭 상향과 세제 혜택, 특구 확대, 투자 기반 구축 등 전방위 인센티브 개편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초대형 선도기업 유치는 물론 협력사 동반 유치와 지역 산업 생태계 구축까지 끌어내는 대규모 투자기업유치 경쟁에서 실질적인 우위를 확보할 복안이다.
우선 도는 투자보조금 지원 한도를 기존 최대 3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대폭 상향하는 조례 개정을 추진 중이다. 이는 투자 금액 1조원 이상 또는 상시 고용 1000명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이미 협약을 체결한 기업에도 소급 적용할 수 있게 했다. 1조원 이상 투자기업 1개사 유치가 수십 개 중소기업 유치에 맞먹는 경제적 효과를 낼 수 있는 만큼, 이에 걸맞은 지원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투자 환경 개선도 속도를 내고 있다. 도는 최근 산단 3·7·8공구를 제2호 투자진흥지구로 지정해 입주 기업에 대해 법인세·소득세 3년 100%, 2년 50% 감면 등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제공한다. 앞서 지정된 1호 지구 역시 높은 분양률과 대규모 투자 유치 성과를 기록하며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
또한 새만금 일대를 기회발전특구로 추가 지정해 기업에 대한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전주, 익산, 정읍, 김제, 남원 등 주요 산업 거점에 지정된 특구와 연계해 전북 전역의 투자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기업의 초기 투자 부담을 낮추기 위한 기반 조성도 병행한다. 도는 장기 임대용 산업 용지를 추가 확보해 공시지가의 1% 수준 임대료로 제공하고,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기업성장센터를 조성해 대기업과의 산업 가치사슬 구축을 지원할 방침이다.
세제와 고용 지원도 강화한다. 다자녀 직원을 채용한 기업에는 최대 1200만원의 고용 보조금을 지급하고, 농공단지 휴·폐업 공장 취득 시 취득세 감면 혜택도 연장할 계획이다. 여기에 산업통상자원부의 ‘퀵스타트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 맞춤형 인력 양성과 채용 연계도 지속 확대한다.
외국인 투자 유치와 금융 지원도 함께 추진한다. 정부의 외투 특전 확대 정책과 연계해 비수도권 투자 매력을 높이고, 정책 금융기관과 협력해 투자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전북도는 이런 특전 패키지를 통해 민선 8기 동안 달성한 27조원 규모 투자 협약 성과를 넘어, 글로벌 첨단산업 투자 거점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보조금, 세제, 입지 등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모든 분야의 우대책을 전면 강화하고 있다”며 “새만금을 중심으로 전북이 국제적인 투자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